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지능형 복합단말기 세계시장 전망
이날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는 정보통신총괄 이기태 사장과 국내영업사업 부문의 이현봉 사장 등 삼성전자 임원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제품설명회를 갖고 이번 제품에 대한 회사 측의 기대감을 보여줬다. 삼성전자는 이번 제품 발표를 계기로 북미시장은 물론 유럽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 이 부문 시장의 30% 가량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제품 발표 배경과 의미=이번 제품은 삼성전자의 포스트 휴대폰·PC 전략을 지능형 복합단말기로 수립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세계 휴대폰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해 매출부문에서 2위, 판매대수에서 3위 등을 기록해 노키아에 이은 세계 휴대폰업계의 강자로 떠올랐다. 하지만 휴대폰 성공 이후 전략 부재에 대한 외부의 시선을 의식, 이번 제품을 대대적으로 발표함으로써 첨단 단말기시장에서 주도권을 잡아가겠다는 의지를 대내외에 공표한 셈이 됐다. 특히 이번 제품은 그동안 다른 업체들이 구현하지 못한 포켓PC 운용체계(OS) 기반의 3.5인치 고화질 TFT LCD 대화면을 구현했다는 점 외에도 다양한 형태의 모바일 기기를 한 개의 단말기에 구현한 디지털컨버전스 대표제품이라는 점에서 삼성전자의 향후 전략을 가늠해볼 수 있다.
◇사업전략 및 전망=삼성전자는 앞으로 이 제품을 포스트 휴대폰 전략사업으로 집중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 제품의 경우 특히 휴대폰·TV·PC·디지털카메라·캠코더·내비게이터·MP3플레이어·무전기 등 각종 기능을 하나의 모바일 단말기에 집약해 탑재한 진정한 의미의 디지털컨버전스 첫 제품이라는 점을 내세워 국내 시장은 물론 해외시장을 공략한다는 목표다.
이미 해외의 경우 버라이존에 공급한 데 이어 이달 말에는 스프린트에도 공급하는 등 미국의 전략적 제휴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한편 유럽시장에서도 노키아와 협력해 이 부문 시장에 파고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해외사업자와 시장의 요구에 따라 마이크로소프트(MS)·팜·심비안·리눅스 등 다양한 OS를 탑재한 제품을 지속적으로 내놓을 예정이다. 국내의 경우도 이동통신 3사와 적극적으로 협력하는 한편 자사 유통망도 활용, 제품 공급을 활성화한다는 전략이다.
이번 제품 개발을 지휘한 삼성전자 김행우 상무는 “올해 지능형 복합단말기시장은 전체 휴대폰시장의 3% 가량을 차지하고 오는 2006년께는 13% 가량을 점유할 것이라는 것이 세계적인 시장조사 전문기관의 분석”이라며 “삼성전자는 오는 2006년께 이 부문 시장의 30% 가량(약 2억대)을 차지할 것”이라며 낙관적인 기대감을 표시했다.
◆인터뷰-삼성전자 이기태 사장
삼성전자 텔레커뮤니케이션 네트워크총괄 이기태 사장은 이례적으로 이날 제품 발표회에 참석해 이번 제품과 관련, “향후 유비쿼터스시대에는 삼성전자의 MITs가 모든 전자기기의 허브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사장을 만나 이번 제품에 대해 들어봤다.
―이번 제품의 특징은.
▲3.5인치 대화면을 무리없이 구현한 첫 제품이라는 점이다. 그동안 PDA나 휴대폰은 운용체계(OS)를 갖춘 단말기상에서 익스플로러 화면 등을 온전히 구현할 수 없었다. 무엇보다도 휴대폰·TV·PC·디지털카메라·캠코더·내비게이터·MP3플레이어·무전기 등 각종 모바일 기능이 집약된 지능형 복합단말기라는 점이다.
―가격 및 제품의 확장성에 대해.
▲가격은 기존 휴대폰이나 PDA보다 약간 높은 선인 99만원대로 생각하고 있다. 확장성의 경우는 cdma 1x는 물론 GSM·WCDMA·와이파이(휴대인터넷) 등 모두 지원할 계획이어서 아무런 문제가 없다.
―제품의 로드맵은.
▲현재 진정한 의미의 지능형 복합단말기로는 MITs M400이 첫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하반기 이후 휴대성이냐, 화면의 크기냐 하는 사용자의 요구를 고려한 모델 6, 7종을 추가로 내놓아 세계 유수의 다른 경쟁사가 쫓아오지 못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번 제품의 전망에 대해.
▲MITs M400 같은 첨단 지능형 복합단말기는 다가오는 유비쿼터스시대의 허브가 될 것이다. 따라서 이번 제품은 포스트 휴대폰·PC 제품이라 해도 손색이 없다. 앞으로 성능을 더 보완하고 킬러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등 환경만 따라주면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그래서 삼성전자가 전략제품화하겠다는 것 아닌가.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