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2년 안에 성패가 드러난다.’
지난 2000년 본사 차원의 결정에 따라 중대형 백본용 스위치 사업을 중단한 후 3년 만에 관련사업 재개를 선언한 한국쓰리콤의 최호원 사장은 2년 내에 시장 재탈환에 성공할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회사 임직원들도 이에 부응하듯 어느 때보다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한국쓰리콤은 3년 만에 중대형 장비 사업 재개를 앞두고 영업조직을 개편했다.
우선 한국쓰리콤은 그동안 협력사 중심으로 이뤄지던 영업체계에서 벗어나 주요 고객을 직접 관리하기 위해 ‘다이렉트터치팀’을 신설했다. 고객군을 금융·공공·교육·대기업 등 4개 분야로 분류하고 이에 따른 전담 영업인력을 배치해 밀착영업에 들어갔다.
최 사장은 “고객과의 접점을 가깝게 하기 위해 다이렉트터치팀을 구성했다”며 “간접판매 형식은 유지하되 영업은 직접영업 위주로 전환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규모 기업의 핵심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장비인 만큼 기술지원체계도 강화하고 있다. 현재 중대형 장비를 위한 기술지원조직을 새로 구성하고 있으며 장애발생 장비를 24시간 내에 정상 제품으로 교환할 수 있는 체계도 갖췄다.
하지만 하루가 다르게 바뀌는 IT시장에서 3년은 결코 짧지 않은 시간이었기에 한국쓰리콤의 중대형 스위치 사업 재개가 어떻게 결론이 날지는 아직 미지수다. 지난 2000년 갑작스런 사업 중단으로 불편을 겪었던 고객의 마음을 돌려야 하고 그 사이 관련시장을 장악한 시스코·익스트림 등과의 경쟁도 쉽지만은 않다.
이와 관련, 최 사장은 “최근 사업 재개를 위해 고객들을 만나본 결과 대부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경쟁사의 고객을 집중 공략, 올 가을부터 서서히 점유율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사장의 말대로 한국쓰리콤이 얼마나 빨리 경쟁사의 주요 고객을 ‘접수’하며 치명타를 날릴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