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F(대표 남중수)는 22일 오는 9월 시범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인 3세대 WCDMA서비스를 위한 단말기 구매를 시범서비스 이후로 늦추기로 했다고 밝혔다. KTF는 당초 시범서비스 이전인 8월께 WCDMA 단말기를 구매해 연말까지 시범서비스 기간에 단말기 보급에 나선다는 계획을 밝혔다.
KTF 관계자는 또 시범서비스 테스트 결과 단말기의 성능은 물론 CDMA 1x와 WCDMA간 로밍문제도 수월하지 않고 망 진화속도도 고객의 기대치에 부응하지 못해 상용서비스의 어려움이 많다고 토로했다. 특히 현재 상태로는 상용서비스시 수백 혹은 수천콜의 트래픽이 동시에 나왔을 때 온전한 서비스가 어려워 이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 회사가 9월부터 대대적으로 WCDMA 시범서비스에 나서려던 당초 계획과는 달리 차질이 예상된다.
KTF 관계자는 “단말기의 경우 현재 원칩이 아니라 투칩(WCDMA·CDMA)을 하나로 집적해 회로기판를 만들었기 때문에 무리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감안, 신중한 테스트 작업을 벌이고 있다”며 “세계에서 처음으로 투칩 단말기를 활용하는 만큼 어려운 작업이고, 또 이를 통해 멀티미디어 영상서비스를 제대로 제공할 수 있을지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결국 기초적인 수요예측이 불가능해 단말기 구매를 시범서비스 이후로 미룰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SK텔레콤측은 “현재 WCDMA폰 테스트와 시범서비스 필드테스트를 벌인 결과 기대에 못미치고 있으나 11월 초에는 시범서비스에 들어가 연말께는 상용서비스에 들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가 연말 WCDMA 상용서비스 방침을 여러 차례 밝히기는 했으나 시범서비스 일정을 밝히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