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와 인도에서 GSM 보급이 힘을 받고 있다.
중남미권 GSM 보급을 위한 업계 단체인 미국의 ‘3G아메리카스’의 조사 결과 지난해 3월부터 1년 동안 중남미권 GSM 사용자는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분기 말을 기준으로 GSM 시스템은 전세계적으로 8억3300만명의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멕시코 휴대폰 시장도 시분할다중접속방식(TDMA)에서 GSM으로 옮겨가는 추세다. 멕시코 제1의 이동전화서비스 사업자인 텔셀(TELCEL)의 경우 지난해 10월 GSM 서비스를 개시했다.
한편 인도의 GSM 방식 이동통신 사용자도 최근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도 ‘이동통신사업자협회(COAI)’에 따르면 인도의 GSM 휴대폰 사용자는 지난해 4월의 700만명에서 최근 약 15000만명으로 늘어났다.
특히 CDMA 방식 이동통신 서비스의 등장으로 인한 업계의 경쟁심화가 요금인하로 이어지면서 인도의 GSM 휴대폰 사용자는 아시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회사 가트너는 오는 2006년 인도의 GSM 휴대폰 사용자가 4350만명으로 세계 3위 수준으로 부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검색엔진
초고속인터넷 환경이 갖춰지지 않은 아프리카 등 개발도상국 주민들도 인터넷의 풍부한 정보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
미국 MIT공대 연구원들은 전화선 등 속도가 느린 인터넷을 이용하는 사람들을 위한 ‘맞춤’ 검색엔진을 연구 중이다. 이들은 e메일로 접수된 질의사항을 인터넷에서 자동 검색, 관련 내용을 찾은 후 요약해 다시 e메일로 보내주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아프리카 국가들의 경우 인터넷 환경이 열악하고 비용도 비싸 인터넷 정보에 쉽게 접근할 수 없는 형편이다. 그러나 e메일을 보내는 데는 많은 시간이나 빠른 속도가 필요하지 않다는 점에 착안, 질의만 e메일로 보내고 검색은 미국 컴퓨터를 활용하는 방법을 개발한 것.
이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사만 아마라싱어 교수는 “점점 확대되는 정보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이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는 관련 정보를 CD에 담아 보내는 방안도 모색 중이다.
리눅스로 아프가니스탄 재건 앞당긴다
아프가니스탄이 전쟁으로 마비된 정부기능을 되살리고 컴퓨터 시스템을 복구하기 위해 리눅스 활용 확대를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UN개발계획(UNDP)과 아프가니스탄 통신부는 합동으로 공무원들에 대한 리눅스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1기 교육생은 이미 정부업무에 배치됐다.
UNDP는 공무원들에 대한 리눅스 교육을 통해 아프가니스탄이 다른 나라들과의 기술격차를 줄이고 독자적으로 정보통신(IT) 시스템을 운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공개소스 기반의 리눅스는 정부의 필요에 따라 자유롭게 수정·변형할 수 있어 개발도상국의 IT시스템 구축에 적합한 것으로 평가된다. 또 아프가니스탄과 UNDP는 IT도입을 통해 경제재건도 촉진한다는 계획이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