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통신사업자다운 고객가치 향상 프로그램을 진행할 생각입니다. 요금경쟁은 의미가 없습니다.”
SK텔링크 김정수 사장은 최근 국제전화 기간통신사업자로 편입하면서 요금경쟁 대신 고객가치 끌어올리기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의 일환으로 김 사장은 이민이나 유학길에 올랐지만 현지에 쉽게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한 지원센터를 구상했다.
“낯선 외국땅에 정착하는 시기에는 아는 사람도 없고 법체계도 몰라 고생을 하게 됩니다. 이를 돕기 위해 현지 법률가 등을 고용해 법률상담을 하는 법률구조센터를 만들고, 적응하는 것을 돕기 위한 현지 커뮤니티도 만들 것입니다.”
김 사장은 매출액의 일부분을 떼어내 기금을 만들고 나아가 개인복지가 등의 참여를 독려해 우선 일본이나 미국에 지원센터를 만들 계획이다.
일본의 경우 유학상담을 하는 업체와 협력해 현지 유학생 커뮤니티를 구성한다는 구체적인 일정도 추진하고 있다.
김 사장은 SK텔링크 국제전화인 ‘00700’ ‘006’의 직접적 수요자가 아닌 해외 체류자나 이민자를 지원하게 된 이유에 대해 “기간통신사업자로서 고객에게 어떠한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지 세대별 성향분석까지 의뢰하며 고민했다”며 “그간 운이 좋다고 할 정도로 회사가 성장해 온 만큼 꼭 필요한 부분에 대한 지원으로 고객 전반의 가치를 높이는 데 앞장서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용석기자 y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