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전산시스템의 성능을 높여주는 소위 ‘비즈니스인텔리전스(BI)’ 소프트웨어 시장에 인수·합병(M&A)이 잇따르면서 시장 빅뱅을 예고하고 있다.
23일(현지시각)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BI전문업체인 하이페리온은 주식과 현금을 합쳐 총 1억4200만달러에 경쟁사인 브리오소프트웨어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양사 합병은 올 연말경 완료될 예정인데 브리오 주주들은 주당 0.109주의 하이페리온 주식과 현금 36.3센트를 받게 된다.
합병사는 2700명의 직원에 1만6000곳의 고객을 둔 기업으로 거듭나게 되는데 양사 매출을 합치면 6억1300만달러에 달한다.
캘리포니아주 서니베일에 본사가 있는 하이페리온과 샌타클래라에 소재한 브리오는 그동안 BI시장에서 경쟁해 왔다. 하이페리온의 한 관계자는 “브리오와 자사 제품을 결합해 경쟁력을 향상시켜 시장점유율을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보다 일주일 정도 앞선 지난 18일에는 하이페리온의 경쟁업체인 비즈니스오브젝트 역시 8억2000만달러에 리포팅툴 전문업체인 크리스털디시전스를 인수, 시장점유율 향상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선언한 바 있다.
하이페리온과 비즈니스오브젝트는 SAS·코그노스 등과 경쟁하고 있는데 최대 소프트웨어 기업 마이크로소프트(MS)도 리포팅툴 기능을 자사 데이터베이스(제품명 SQL) 신제품에 첨가할 계획으로 있는 등 앞으로 BI시장 주도권 다툼이 한층 달아오를 전망이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