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초고속인터넷 장비업계의 하반기 최대 관심권으로 부상한 KT 50Mbps VDSL 벤치마크테스트(BMT:에이징테스트 및 성능시험)가 2라운드에 접어들었다.
KT는 그동안 모두 16개사가 참가한 가운데 옥내·옥외형 VDSL장비 1차 BMT를 지난주까지 완료한 데 이어 이번주부터 2주간의 일정으로 환경시험에 들어갔다.
지난 4주간의 평가 과정에서 절반 이상의 업체들이 중도 탈락, 현재 원천 제조업체 기준으로 네오웨이브·다산네트웍스·미리넷·삼성전자·코어세스·텔리언·텔슨정보통신 등 7개 업체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KT는 네오웨이브·다산네트웍스·미리넷·코어세스를 대상으로 먼저 1차 환경시험을 치르고 다음주 나머지 업체들을 대상으로 2차 환경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KT는 다음달 11일 모든 공식 BMT 일정을 마친 후 다음달 말께 평가 결과와 제안 가격, 경영성적 등을 종합해 별도로 구성된 투자심의위원회를 통해 공급업체를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최종 환경시험 참가자격을 얻은 7개 업체는 향후 50Mbps VDSL 시장의 주도권을 잡을 수 있는 이번 입찰에서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상반기 KT에 20Mbps VDSL장비를 공급했던 기존 4개 공급업체 중 중도 탈락한 기가링크를 제외한 다산네트웍스·미리넷·텔슨정보통신 등이 시장 수성을 자신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코어세스·네오웨이브·텔리언 등이 신규 진입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특히 후발주자군에서는 참가업체중 유일하게 DMT 및 QAM 두가지 방식 모두 환경시험 참가자격을 얻은 삼성전자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또 지난 2000년 일본 소프트뱅크BB에 2400억원 규모의 ADSL장비를 수출했던 코어세스 역시 VDSL에서도 성공 신화를 이어나갈 수 있을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편, 이번 입찰은 BMT 후 최저가입찰 형태로 이뤄지던 기존 KT 입찰방식과는 달리 부문별 평가결과를 종합, 심의위원회를 통해 최종 공급자가 정해진다는 점에서도 눈길을 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명확한 종합평가 기준이 공개되지 않아 결국 업체간 가격 경쟁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하반기 초고속인터넷 장비업계의 판도를 가늠해볼 수 있는 분수령이 될 것이란 점에서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KT 50Mbps VDSL BMT 참가업체(중도 탈락업체 제외)
원천제조업체 기술방식
다산네트웍스 DMT
미리넷 DMT
네오웨이브 QAM
삼성 DMT·QAM 동시 제안
코어세스 QAM
텔슨 QAM
텔리언 QAM
시장 주도권 확보위해 전사적 역량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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