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케이블방송 장비와 콘텐츠 불법복제·사용방지 관련 장비인증 시장에 공개키암호화기술(PKI) 업체들이 몰려들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케이사인·소프트포럼·이니텍 등 PKI업체들은 최근들어 디지털방송이 부상하면서 장비 및 콘텐츠 불법복제·사용방지와 관련된 장비인증 비즈니스가 시장을 형성함에 따라 이 분야 시장을 잡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오픈케이블 방식의 디지털케이블을 상용화하기 위해서는 셋톱박스와 POD 등 각종 장비들에 대해 복제품이나 도난방지를 위한 장비와 콘텐츠 인증체계가 필요한 데 따른 것으로 셋톱박스·POD·케이블모뎀 등을 포함해 이 분야 시장이 연간 40억원 규모로 성장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케이사인(대표 홍기융 http://www.ksign.com)은 5곳의 공인인증기관에 솔루션을 납품했으며, 행정자치부 등록관리시스템(RA), 대검찰청 인증시스템을 구축한 사업 노하우를 앞세우고 있다. 이 회사 홍기성 실장은 “셋톱박스·케이블모뎀·POD모듈 등의 업체들을 상대로 기존의 구축경험을 바탕으로 케이블 분야에도 곧바로 납품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케이사인은‘가입자 인증기관 운영을 위한 전담반’에도 참여하는 등 시장 주도권 확보에 적극적이다.
케이사인과 더불어 활발한 영업을 진행하고 있는 소프트포럼(대표 권순도·안창준 http://www.softforum.com)도 이 분야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 회사 정현철 부사장은 “1년에 100만대 정도의 금융관련 장비에도 인증서를 발급한 경험이 있어 케이블장비의 인증에도 문제가 없다”며 “특히 오픈케이블의 표준으로 내놓은 디바이스의 프로토콜도 어느 업체보다 잘 이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니텍(대표 김재근 http://www.initech)은 방송분야에 유일하게 솔루션을 공급한 업체로 미들웨어 업체인 디지털케이블·알티캐스트 등과 공조해 전자서명툴과 전자서명 확인툴킷을 공급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케이블보다는 위성방송쪽 지난해 알티캐스트와 셋톱박스에 들어가는 보안, 스카이라이프의 인증서 발급서버(CA)를 공급한 바 있다.
한편 케이블TV방송사업자·셋톱박스업체·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한국정보보호진흥원·학계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가입자 인증기관 운영을 위한 전담반’은 최근 4차 회의를 마무리하고 인증 최고기관·인증절차·인증대상 등에 대한 결정사항을 정통부에 제안할 예정이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