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온라인 뉴스업체인 C넷네트웍스의 핼시 마이너 전 CEO(38)가 약 3년 동안 고향 버지니아주 샬러츠빌에서의 은둔생활을 마감하고 최근 실리콘밸리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그의 새로운 직함은 웹서비스 회사 그랜드센트럴커뮤니케이션스의 CEO. 그는 지난주 가진 취임식에서 “불특정다수의 송수신자들을 연결하는 전화망처럼 여러 기업의 데이터를 통합 관리해주는 웹서비스 시장을 집중 공략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마이너 CEO는 “기업시스템이 내부적으로든 외부적으로든 웹서비스보다 더 잘 통합될 수는 없다”며 “이같은 점 때문에 모두가 생산성 향상을 위해 웹서비스를 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소매 고객이 제품을 사면 계산대에서 관련 정보가 스캐너로 입력되고 이어 지원부서의 웹서비스 시스템이 제품을 주문해 재고를 채워넣게 되는 등 소매 경영이 능동적이고 효율적으로 진보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미공개 기업인 그랜드센트럴은 직원 45명에 고객으로 10개사를 확보하고 있다. 사무실도 세컨드와 하워드가에 있는 C넷 본사에서 단지 몇 블록 떨어져 있는 샌프란시스코의 프리몬과 미션가에 소재한 한 건물의 16층에 두고 있다.
관련 업계는 메릴린치, 모건스탠리, 골드만삭스뿐만 아니라 넷스케이프 마크 안드리센 창업자, 게이트웨이의 테드 웨이트 창업자 겸 CEO, e베이의 피에르 오미디야 창업자 등 기술계의 기라성들이 투자하고 있는 벤처기업 그랜드센트럴이 인터넷 비즈니스 선구자로 통하는 마이너 CEO 영입을 계기로 실리콘밸리 지역경제에 어떤 변화의 바람을 몰고 올지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