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사업자들의 수익중심 경영에 힘입어 2분기에 수익 구조가 호조를 보였다. 그렇지만 매출은 물론 수익면에서도 선후발 사업자간 격차는 갈수록 뚜렷했다.
31일 SK텔레콤은 2분기 영업실적 발표를 통해 올 2분기에 매출액 2조3868억원, 영업이익 8168억원, 순이익 5482억원 등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올렸다고 밝혔다. 전분기에 비하면 매출액은 6%, 영업이익은 9%, 순이익은 22% 증가했으며 작년 동기에 비해서도 매출액 13%, 영업이익 16%, 순이익 19%가 증가했다.
이러한 큰 폭의 성장에 대해 SK텔레콤측은 6월말 기준 누계가입자수가 전분기보다 23만명 증가한 1785만7000명에 이르는 데다 가입자당월매출액(ARPU)도 프리통화상품 등 부가서비스 이용증가로 1분기보다 1946원 늘어난 4만4841원을 기록한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음성매출은 전분기 대비 10%, 작년 동기대비 12% 증가한 1조540억원을 기록했으며 무선인터넷 매출 또한 305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5%, 작년동기 대비 91% 증가하는 등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KTF·LG텔레콤 등도 2분기에 매출액이 증가하고 수익구조도 개선됐다.
KTF는 2분기에 매출 1조2811억원, 영업이익 2269억원, 경상이익 1535억원, 당기순익 329억원을 달성했다. 전분기 대비 각각 6.1%, 16.1%, 44.3%, 44.0% 증가한 수치다. LG텔레콤 역시 2분기에 영업이익, 경상이익은 전분기 대비 각각 29%, 37% 증가한 572억원과 348억원을 달성했다.
그렇지만 두 회사의 실적은 사상 최대의 매출과 순익을 올린 SK텔레콤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미흡한 수준이다.
KTF의 상반기 매출과 당기순익은 각각 2조4888억원과 225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각각 3.4%, 26.9% 추락했다. LG텔레콤의 상반기 매출도 지난해 동기대비 7% 상승한 1조540억원을 달성한 반면 영업이익과 당기순익은 작년 동기대비 각각 39%와 58% 감소했다.
후발 사업자들은 올 상반기에 신규 가입자수 증가 등으로 매출액 증대를 실현했으나 자산관련 비용 및 이자 비용 등이 늘어나면서 순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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