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영지역 유무` 주요 관건될듯

행자부 국가 재난방송 사업자 선정 작업

 음영지역 해소와 매체의 방송권역 특성이 위성방송과 케이블TV간의 국가 재난방송 매체 선정 경쟁의 중요 관건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행정자치부는 국가 재난방송 매체 선정을 위해 지난달 21일까지 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와 케이블TV측으로부터 제안서를 접수해 지난 1일 양측의 매체 설명회를 가졌으며, 이를 기초로 이달 초까지 재난방송사업자를 최종 선정, 발표할 예정이다.

 국가 재난방송의 특성상 기후의 영향을 적게 받고 음영지역 없이 최대한 많은 가입자가 비상재난방송을 시청할 수 있는 매체가 선정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케이블TV에 비해 적은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고 위성방송의 특성상 음영지역이 많아 상대적으로 불리한 입장인 스카이라이프는 제안서를 통해 자체 기술력으로 지상중계기(리피터)를 개발·보급해, 현재 2만여개의 리피터를 설치·운영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스카이라이프는 국가 위기관리능력 증대를 위한 ‘TV재해경보방송’이 전국을 단일권으로 하는 광역성과 동시성이 더욱 중요해 전국을 방송권역으로 하는 위성방송이 지역별 권역인 케이블TV보다 유리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비해 케이블TV측은 전국 118개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를 통해 현재 1100만 가입가구를 확보하고 있어 지역별 재난경고방송 등에 더 유리한 여건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케이블TV측은 현재 보급률상 국가 재난방송 매체로 케이블TV를 선정할 경우 추가 경비가 상대적으로 적게 들며, 지역별 기상재난이 많은 우리나라에서는 지역별 재난정보 전달이 더욱 중요하다는 주장이다.

 행자부의 국가 재난방송 매체 선정은 위성방송과 케이블TV간의 치열한 국내 유료방송 시장경쟁에서 한 매체가 상대적 우위를 점할 수 있는 또 하나의 계기가 될 것으로 보여 행자부의 매체 선정에 방송계의 관심은 날로 고조되고 있다.

 <유병수기자 bjor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