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부가 엄숙하고 경직된 분위기의 전통적인 월례조회 형식을 깨고 공공기관으로는 드물게 멀티미디어자료를 활용한 영상인터뷰 방식을 도입해 화제다.
정통부는 4일 청사 15층 대회의실에서 부내 직원과 소속기관, 산하단체 임원이 참석한 가운데 8월 월례조회를 ‘업무현황 설명회’라는 새로운 형식으로 열었다.
이날 월례조회에서는 진대제 장관이 직접 멀티미디어자료를 동원해 실·국장들과 영상인터뷰를 방영하는 등 종래 공공기관의 월례조회와 비교하면 가히 파격에 가까운 형식이 시도됐다.
지금까지 정부기관의 월례조회는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국민의례와 장관훈시 등으로 이어졌던 것이 통상적인 관례.
이날 월례조회는 참여정부 출범과 진 장관 취임 이후 주요 업무에 대한 성과를 되짚어 보는 것을 시작으로 실·국장들이 하반기 주요 정책방향을 영상인터뷰로 소개한 뒤 정통부의 광대역통합네트워크(BCN)사회에 대한 비전을 참석자 모두가 공유하는 순으로 진행됐다.
고광섭 공보관은 “1시간 남짓 이어진 설명회가 어떻게 흘렀는지 모를 만큼 짜임새있고 의미있는 시간이었다”면서 “월례조회 형식파괴는 내부 조직과 업무혁신의 일환으로 마련됐으며 향후 반기별로 정례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통부는 다음 설명회에는 내부망인 ‘MIC-Net’를 통해 전국 우체국을 포함한 지방체신관서에서도 실시간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정통부는 진 장관 취임 이후 가정의날·호프데이·워크숍·e메일활성화 등 업무문화 혁신 노력을 꾸준히 전개하고 있으며 타 부처나 청와대 안팎에서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