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통합(NI)업계가 자체 개발장비 사업을 강화하며 시장확대에 나섰다.
그동안 타 업체가 개발한 장비유통 및 영업에 치중해온 NI업체는 최근들어 NI사업의 수익성이 악화됨에 따라 연구개발 능력을 확충해 독자적으로 개발한 장비를 앞다퉈 내놓고 있다. 이들 업체는 비록 기존 네트워크장비 전문업체들에 비해 개발 경험은 부족하지만 NI사업을 통해 쌓아온 영업기반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콤텍시스템(대표 남석우)은 지난 상반기에 스위칭 장비인 ‘아이렉스’를 출시하고 국내외 영업을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미 국내에서는 조흥은행, 우리은행, 현대자동차 등에 제품을 공급했으며 미국, 중국, 일본, 유럽 등에서도 현지 협력사를 통해 적극적으로 해외영업을 전개하고 있다.
에스넷시스템(대표 박효대)은 지난해부터 차세대 인터넷주소체계인 IPv6용 주소변환기 개발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이 회사는 향후 본격적인 IPv6 시대가 도래하면 이를 통해 관련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도 에스넷은 지난 5월 네트워크 트래픽 부하를 해결하는 솔루션인 ‘트래픽매니저’를 출시,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웰링크(대표 남현철)는 최근 초고속인터넷 및 광전송장비에서 이동통신용 중계기까지 유무선 분야에 걸쳐 폭넓게 장비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웰링크는 수동형 광가입자망장비인 PON(Passive Optical Network) 장비와 VDSL장비 개발을 마친 상태이며 최근에는 무선사업본부를 신설, 이동통신용 광중계기 개발을 완료했다.
웰링크 남현철 사장은 “앞으로 유선부문과 함께 무선분야로 시장을 넓혀나갈 계획”이라며 “개발역량 강화를 위해 공격적으로 투자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