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센터 틈새시장 잡아라

 콜센터 구축업체들이 제조업체·병원·택배회사·유선방송사업자·게임업체 등 산업 전 부문을 공략하고 있다.

 이는 금융권과 통신회사 중심의 기존 대형 콜센터 시장이 수요 포화에 이른 데다 다른 산업 부문에서도 고객서비스 차원에서 콜센터를 구축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코카콜라가 대리점들의 문의에 응대하기 위해 지난 4월 30석 규모의 콜센터를 구축했고 방문 교육업체인 대교도 50석 규모의 콜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제약회사는 물론 유선방송사업자·택배회사 등도 콜센터를 도입할 가능성이 많다. 택배회사의 경우 고객 상담이 많은 데도 불구하고 아직 전문 콜센터 시스템을 도입하지 않고 상담원만으로 콜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유선방송사업자들 역시 초고속인터넷·위성방송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면서 가입·설치문의 등을 처리하기 위해 콜센터를 구축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콜센터 구축업체들은 각 산업군에 맞는 중소형 콜센터 솔루션 패키지를 개발하는 한편 관련 영업도 강화하고 있다.

 카티정보(대표 원석연)는 중소형 콜센터 솔루션 패키지를 개발중이며 유선방송사업자·제약회사·저축은행 등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제네시스텔레커뮤니케이션스(지사장 위재훈) 역시 지난달 중소형 콜센터용 솔루션인 ‘지익스프레스’를 내놓고 영업을 강화하고 있으며 예스컴(대표 이용석)도 유통·제조업 등으로 사업분야를 확대해나가고 있다.

 카티정보 김선협 부사장은 “제조업체나 제약회사, 병원 등의 콜센터는 대부분 30∼40석 정도로 규모가 작지만 동종업계의 여러 업체가 도입할 것을 감안하면 무시할 수 없는 시장”이라며 “단, 이런 시장을 공략하려면 각 산업군에 적합한 솔루션 패키지를 제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인진기자 ij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