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IT업계가 원하는 인재상이 IT불황을 겪으며 바뀌고 있다.
미 상무부는 최근 발표한 ‘정보기술(IT) 현장을 위한 교육과 훈련’이라는 보고서에서 “4년제 IT관련학과 졸업장은 더이상 IT기업 취업을 보장해주지 않는다”며 “고용주들은 학위보다는 현장 실무경험을 더욱 중요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상무부의 테크놀로지부문 필립스 본드 사무차관은 “고용주들은 자신들이 직접 갈고 닦을 원석보다는 실제 현장에서 직접 활용할 수 있는 경력자를 원한다”며 “따라서 교육기관에서 아무리 잘 훈련되었다고 하더라도 현장에서 테크니컬 스킬을 습득치 못한 인재는 채용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최근 많은 IT분야 취업 준비생들은 인턴 기간이 너무 길다고 꺼리지만 인턴십 프로그램은 고용주에게 호소할 수 있는 주요한 경력이 될 수 있다”고 권고했다.
보드 사무차관은 “외부에서 진행 중인 프로젝트에 자원봉사로 참여하는 것도 경력을 쌓을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추천했다.
한편 미국 내 IT 관련 일자리수는 91년 120만개에서 2001년 250만개까지 치솟은 후 IT거품이 사리지면서 감소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최근 IT 관련 일자리를 찾는 사람들에게는 힘든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성호철기자 hcs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