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널드, 스타벅스, 공중전화….
이제 와이파이(WiFi) 핫스폿이 어디에 생길지 알 수 없을 정도다.
랩톱 사용자들을 위한 와이파이 무선 네트워크가 특히 베이지역(샌프란시스코만 주변의 실리콘밸리) 같은 하이테크 중심지에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에서 전화서비스를 제공중인 SBC커뮤니케이션스는 이 같은 흐름에 맞춰 오는 2006년 말까지 13개주 6000여 지역에 와이파이 핫스폿을 구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최대 와이파이 사업자 T모바일의 현 핫스폿 수의 3배에 달하는 규모다.
SBC는 이들 핫스폿이 어디에 구축될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공항이나 컨벤션센터, 호텔 그리고 출장 여행자들에 인기 있는 다른 곳에도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BC 이전에도 미국 최대 시내전화회사인 버라이존이 뉴욕 맨해튼 수백개 지역, 주로 공중전화기에 와이파이 핫스폿을 설치했으며 햄버거 체인인 맥도널드는 지난달 75개 베이지역 매장에서 와이파이 서비스에 들어갔다. 또 AT&T, IBM, 인텔은 코메타란 회사를 설립해 내년까지 1만5000개 핫스폿을 설치하기로 했다.
그러나 코접은 “이들 수치가 부풀려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업체들이 일반적으로 매우 공격적인 수치를 내놓게 마련”이라면서 “실제 핫스폿 구축에는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든다”고 해석했다.
실제로 와이파이와 관련해 실망한 사례는 이미 여러 번 있었다. 신생업체 보잉고와이어리스의 경우 가입자들이 지난해 말까지 5000개의 와이파이 핫스폿에 접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약속했었지만 현재 겨우 1300개에 불과한 실정이다.
SBC도 전체적으로 6000개 지역에 2만개의 와이파이 안테나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다.
SBC의 와이파이 서비스는 버라이존과는 달리 고객들에게 무료가 아니다. SBC는 1일 7달러 95 센트, 월 22달러를 받는 보잉고나 600개 이상의 핫스폿을 운영하면서 하루에 7∼10달러, 월 30∼50달러를 받는 웨이포트 수준의 요금을 검토하고 있다. 이와 함께 기술적 한계를 극복, 더 넓은 지역을 커버하기 위해 일부 지역에는 복수 와이파이 안테나를 설치할 계획이다.
<코니 박 기자 conypark@ibiztoda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