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닉스 지재권과 관련해 IBM과 특허침해 소송을 벌이고 있는 SCO그룹은 IBM이 더이상 ‘다이닉스(Dynix)/ptx’ 운용체계(OS)를 사용하거나 배포할 권리가 없다고 주장하는 등 IBM에 대한 특허 압박을 한층 높였다.
C넷 등 외신에 따르면 SCO는 “리눅스에 사용된 148개 다이닉스/ptx 파일을 없애라고 두달 전 IBM에 요청했지만 기한 만료일인 15일(현지시각)까지 아무런 응답이 없어 다이닉스/ptx 사용 및 배포 권리를 종결한다”고 밝혔다.
문제의 다이닉스/ptx는 IBM이 ‘누마Q’ 라인 서버 OS로 사용하고 있는데 지난 99년 시퀀트컴퓨터를 인수하면서 함께 획득한 것이다.
SCO는 다이닉스/ptx가 자사의 유닉스 코드를 기반으로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블레이크 스토웰 SCO 대변인은 “시퀀트 인수 직후 IBM이 누마와 RCU 코드를 다이닉스에서 리눅스로 전이했다”고 설명했다. SCO는 다이닉스/ptx뿐만 아니라 IBM의 유닉스 OS ‘AIX’에 대해서도 무단사용 혐의로 법원에 사용중지 요청을 낸 상태다.
그러나 SCO의 공세에 대해 IBM은 “전혀 근거가 없다”며 맞소송을 내며 “오히려 SCO 제품이 IBM의 특허를 위반하고 있으며 또 코드를 자유롭게 사용·변형할 수 있다는 GPL 라이선스 원칙에도 위배되는 행위”라고 대응하고 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