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로터리폰으로 돌린다

 국내 메이저 휴대폰업체들이 LCD가 180도 회전하는 로터리 타입의 고가 카메라폰을 하반기 주력상품으로 내세워 하이엔드 시장 공략에 나섰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세계적인 메이저 업체들은 물론 중견·중소업체들까지 카메라폰 시장에 속속 진입하고 있는데다 일본 업체들이 카메라폰 화소 경쟁에서 한발 앞서감에 따라 삼성전자 등 국내 메이저업체들이 전략적인 차별화 상품으로 로터리폰을 내세웠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하반기들어 미국·유럽·중국 등 주요 시장에 로터리폰을 본격적으로 출시했다. 휴대폰 시장에서 업체간 경쟁이 갈수록 치열하게 전개되면서 떨어지는 판가를 높이기 위한 전략이다. 삼성전자의 로터리폰은 미국 시장에서 350달러에 판매될 정도로 하이엔드 기종중에서도 최상위급으로 분류된다.

 삼성전자 해외마케팅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에는 카메라만 돌아가는 휴대폰으로 승부해 250만대 가량을 판매, 시장을 선점했다”며 “하반기에는 LCD까지 회전하는 로터리폰으로 전세계 카메라폰 시장을 주도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대표 구자홍)는 다음달에 국내 시장에 먼저 로터리폰을 출시하고 미국 등 해외에도 수출할 계획이다. 지난해 업계 최초로 로터리 타입의 휴대폰을 출시, 기대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했으나 이후 후속상품 출시가 늦어졌다.

 LG전자 관계자는 “로터리폰은 동영상폰과 함께 하반기 주력상품이 될 것”이라며 “특히 미국과 중국 등 해외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했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

 삼성전자가 하반기 전략상품으로 주력하는 로터리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