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G 태극전사 17명 확정

세계 최대 게임문화축제인 월드사이버게임즈(WCG)에 참가할 한국 대표선수 17명이 확정됐다.

 WCG 조직위는 지난 16일과 17일 이틀 동안 서울 삼성동 코엑스몰 세중게임월드에서 한국 대표선수 선발전을 갖고 스타크래프트·워크래프트·에이지오브미솔로지·언리얼토너먼트 등 7개 정식종목에 참가할 대표선수를 선발했다.

 이번 대회에서 에이지오브미솔로지는 강병건 선수가, 언리얼토너먼트는 진장연·한동수 선수가 우승해 태극 마크를 달고 오는 10월 결승에서 전세계 게이머들과 겨루게 된다.

 스타크래프트 부문은 이용범·강도경 선수 등 3명이, 워크래프트 부문은 이형주·곽대영 선수 등 3명이 각각 대표선수 티켓을 따냈다.

 또 피파(FIFA)2003은 최대한·이지훈 선수, 헤일로는 최윤희 선수, 단체전인 카운터스트라이크는 메이브N팀이 국가대표로 각각 발탁됐다.

 스타크래프트에서는 국내 각종 대회에서 1, 2위를 휩쓸며 1위군을 지키던 이윤열 선수가 대회 시작 직후 64강에서 떨어지고, 홍진호 선수가 8강에서 김성제 선수에게 패하는 등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타났다.

 게임 캐스터 정일훈씨의 사회로 진행된 16일 대회에는 대한민국 최고 게이머들의 경기를 직접 보기 위해 4000여명의 관중이 방문해 프로게임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이번 대회는 지난 6월 16일부터 참가 접수를 시작해 두차례에 걸친 프로게이머 시드배정전과 7월19일부터 8월 3일까지 온라인 예선전을 거쳐 올라온 200여명의 선수들이 7개의 정식종목에서 국가대표의 자리를 놓고 격돌했다.

 이번 한국 국가대표 최종 선발전에서 뽑힌 국가대표는 오는 10월 12∼18일,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열리는 월드사이버게임즈(위원장 이창동·윤종용) 2003 그랜드 파이널 대회에 대표로 참가하게 된다. 월드사이버게임즈는 올해 3회째를 맞이하는 게임문화축제로 세계 55개국 600여명의 최고 게이머들이 모이며 규모나 상금면에서 세계 최고의 게임 이벤트다.

 <김병억기자 be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