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술로 개발된 수신제한시스템(CAS) 솔루션이 인도에 처음으로 대량 수출됐다.
방송솔루션 전문업체인 텔리맨(대표 김용만 http://www.telemann.com)은 CAS·헤드엔드시스템 등 총 950만달러 어치의 디지털케이블 솔루션을 인도 캘커타의 만탄케이블에 수출키로 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국내 방송솔루션 개발전문업체가 이처럼 해외 대량 공급계약을 체결한 것은 처음이며, 이를 계기로 곧 있을 후속 프로젝트 수주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국내 방송솔루션 업계의 비상한 시선을 모으고 있다.
텔리맨이 공급하는 솔루션은 자체개발한 국산 CAS·액세스게이트를 포함한 일체의 시스템과 텔리맨 CAS의 암호해독 기능이 내장된 셋톱박스로 이달 중 선적될 예정이다.
이번 CAS 솔루션 공급건은 특히 로열티를 지불하고 생산해 셋톱박스만을 공급해온 기존 수출형태와는 달리 CAS를 공급, 원천기술에 대한 로열티까지 받는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이 회사 김용만 사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인도 정부가 전국을 3개 지역으로 나누어 오는 9월까지 제1지역에 대해 디지털시스템 구축을 의무화한데 따른 것”이라며 “이번 계약을 계기로 현재 진행중인 중국 허베이성 케이블시장도 적극 공략해 디지털케이블 시장에서 턴키베이스 시스템 공급업체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다져 세계 시장에 국산 CAS의 보급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텔리맨은 이번 1차 프로젝트를 수주한데 힘입어 오는 11월까지 진행될 2차 프로젝트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인도는 중국에 이은 두번째로 큰 케이블TV 시장으로 4000만명이 넘는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만탄케이블은 인도 캘커타시를 기반으로 50만여명의 가입자를 가진 20여개의 지역케이블(SO)을 거느린 케이블 방송사업자(MSO)며 홍콩 스타TV와 CNN 등을 포함해 총 60여개 채널을 방송하고 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