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슨트, 한국 EVDO 시장 첫발

 한국루슨트테크놀로지스(대표 양춘경)가 국내 cdma2000 1x EVDO 시장에 첫발을 내딛게 됐다.

 한국루슨트는 KTF와 8000만달러 규모의 EVDO 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했으며 부산·울산 광역시를 포함한 경상남도 지역에 EVDO장비를 공급한다고 20일 밝혔다. 본지 6월 11일자 5면 참조

 한국루슨트는 이번 계약 체결로 지난해말 KTF로부터 경북지역에 구축된 2세대 장비의 1x 업그레이드 사업을 수주한 데 이어 EVDO 장비 공급권을 연이어 확보해 국내 3G 이동통신사업을 활성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양춘경 한국루슨트 사장은 “KTF의 이번 EVDO 구축사업은 루슨트에 매우 중요한 사업”이라며 “KTF의 원활한 EVDO서비스를 위해 회사의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한국루슨트의 이번 사업은 국내 EVDO시장의 선두주자인 삼성전자가 이미 부산 일부 지역에 구축해놓은 EVDO시스템을 걷어내고 새롭게 장비를 공급한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 KTF의 EVDO망은 삼성전자가 수도권에 장비를 공급하는 등 초반 주도권을 선점했으나 지난해 LG전자가 대전 지역에 장비를 공급한 데 이어 이번에 루슨트가 제2의 수도권으로 불리는 부산 지역 공급권을 확보함에 따라 3사간 경쟁체제로 전환됐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