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휴대폰업체 핀란드 노키아가 이동통신용 게임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노키아는 이를 위해 일본 세가의 네트워크게임사업부 세가닷컴을 인수하기로 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노키아는 세가닷컴이 개발한 네트워크 응용 패키지(SNAP)를 포함한 모든 자산을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세가닷컴의 구체적인 인수금액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세가닷컴이 공급하는 SNAP는 인터넷 등을 통해 여러 명이 동시에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네트워크 게임으로 최근 전세계 네티즌 사이에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이 기술을 휴대폰에까지 확대 적용하면 휴대폰이 음성 및 데이터를 주고받는 통신 수단에서 만능 엔터테인먼트(오락) 기능까지 겸하는 단말기로 변신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노키아의 오락 및 미디어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이카 레이스키넨 부사장은 “세가닷컴의 SNAP 기술을 최근 개발하고 있는 게임겸용 단말기 ‘엔게이지’에 우선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노키아가 오는 10월부터 전세계 시장에 동시에 공급하는 엔게이지는 휴대폰에 게임 플랫폼을 통합한 신개념의 이동통신 단말기로 최근 정체된 휴대폰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세가는 네트워크게임사업부를 노키아에 넘기는 대신 게임 개발 및 출판사업에 주력하면서 노키아의 엔게이지를 위한 게임 타이틀 개발에도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