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판매량이 7월 들어 내수와 수출 물량 모두 크게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사스 여파로 삼성전자·LG전자·팬택 등 국내 휴대폰 3사의 상반기 휴대폰 판매량이 주춤했으나 지난 7월 한 달간 수출과 내수가 모두 크게 증가해 하반기 휴대폰 판매에 청신호가 켜졌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지난 한 달 동안 국내에서만 60만대 가량를 판매한 것을 비롯해 세계 각국에 390여만대를 판매해 전체적으로 450만대 가량의 휴대폰을 판매한 것으로 집계했다. 이 같은 수치는 상반기에 월평균 400만대를 판매한 것에 비하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이 회사는 연말까지 세운 목표실적 5250만대 가량을 무난히 채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LG전자(대표 구자홍)는 지난달 내수 21만대를 포함해 모두 250만대를 공급했다고 밝혔다. 이는 이 회사가 휴대폰사업을 시작한 이후 월 사상 최고치며, 하반기에는 북미시장을 대상으로 판매량이 크게 늘 것으로 보여 전체적으로 큰 폭의 판매대수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회사는 3분기에 목표대수인 680만대를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팬택(대표 박병엽)도 지난 5월 바닥권인 68만대 가량을 수출한 데서 점차 호조를 보이면서 6월 83만대, 7월 85만대의 판매대수를 기록했다. 이 회사는 지난달 14만대 가량을 국내에서 판매했으며 71만대 가량을 해외 국가들을 대상으로 판매한 것으로 집계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사스 이후 수출량이 급증하고 있다”며 “이대로만 가면 올해 목표치를 웃돌 것”이라고 희색을 감추지 못했다. 이 관계자는 또 “내수에서는 카메라폰의 수요가 이미 절반을 넘을 정도로 인기가 있고, 해외의 경우도 카메라폰의 수요가 늘면서 전체 판매량의 20% 가량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
7월 휴대폰 판매량 (단위:만대)
업체명 판매량 비고
삼성전자 450(추정) 내수 60 수출 390
LG전자 250 내수 21 수출 229
팬택 85 내수 14 수출 71
수출ㆍ내수 모두 호전…하반기 시장 파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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