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업체들이 지능형 복합단말기인 스마트폰을 잇따라 내놓고 이 분야 시장 선점을 위해 치열한 주도권 경쟁을 벌인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지능형복합단말기인 ‘MITs’를 내세워 국내외 스마트폰시장 석권을 다짐하고 있는 가운데 셀빅이 최근 ‘셀빅 N110’의 개발을 완료했으며, LG전자도 오는 4분기 중 폴더형 스마트폰을 내놓을 예정이다. 또 팬택·텔슨전자 등도 스마트폰 개발을 준비중이다.
이에 따라 국내 휴대폰시장은 카메라폰·캠코더폰 시장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관련업체들이 스마트폰을 내놓거나 개발에 들어가고 있어 조만간 스마트폰 시장이 새롭게 형성될 전망이다.
LG전자 이인석 상무는 “국내 휴대폰시장의 변화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며 “국내시장의 이같은 특성을 감안하면 스마트폰시장 역시 조만간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예측했다. 이 상무는 이어 “LG전자는 4분기 내에 폴더형 상용제품을 내놓고 이 분야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이미 지난달 마이크로소프트의 포켓PC와 인텔의 멀티미디어칩을 탑재한 ‘M400’ 스마트폰을 내놓고 대대적인 공세에 들어갔다. 아직 부가서비스를 위한 소프트웨어 변경 등의 이유로 SK텔레콤과 최종 협의가 마무리되지 않아 시판되고 있지 않지만 조만간 시판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 회사는 또 다음달 미국시장에 최대 이동전화사업자인 버라이존에 MS의 스마트폰 운용체계인 스마트폰2002와 인텔의 멀티미디어칩을 탑재한 스마트폰(모델명 i700)을 공급할 예정이어서 국내외 시장공략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셀빅(대표 박영훈)은 최근 기업용 시장을 겨냥한 스마트폰 ‘셀빅 N110’의 개발을 완료하고 이르면 다음달 말께 시판에 들어갈 예정이다. ‘셀빅 N110’ 모델은 ‘윈도CE’ OS를 탑재하고 30만화소 상보성금속산화물반도체(CMOS) 카메라, 최대전송속도 2.4Mbps의 cdma2000 1x EVDO 통신모듈 등을 탑재했다. 이 회사는 제품가격을 삼성전자의 99만원보다 다소 낮은 가격으로 정해 이 분야 국내시장을 주도할 계획이다.
LG전자(대표 구자홍)도 현재 마무리작업에 들어간 스마트폰을 이르면 10월, 늦어도 4분기 내에 발표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삼성전자나 셀빅과는 달리 리얼타임 OS를 탑재한 폴더형 스마트폰을 내놓을 예정이다. 터치스크린 방식이며 ‘핌’ 등 멀티미디어서비스가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이 회사는 특히 이 제품의 확산을 위해 가격을 탄력적으로 가져간다는 전략을 수립했으며,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스마트폰시장공략에 나설 방침이다.
이외에도 텔슨전자는 스마트폰의 개발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팬택 역시 시장흐름을 보아가며 스마트폰 개발에 들어갈 예정이다. 또 이동통신사업자의 자회사인 SK텔레텍·KTF테크놀로지스 등도 스마트폰 개발계획을 수립, 조만간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