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방송 장비ㆍ솔루션 케이블TV서 적극 도입

위성방송과 경쟁서 주도권 확보 목적

 케이블업계가 데이터방송 장비 및 솔루션 도입에 속속 나서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5월 스카이라이프가 데이터방송을 시작한 이후 큐릭스·C&M커뮤니케이션 등 케이블 업체들은 데이터방송서비스가 대세로 자리잡아감에 따라 이와 관련, 방송서비스를 위해 데이터방송 장비 및 솔루션 도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데이터방송이 대세라는 판단도 작용했지만 양방향 방송인 데이터방송의 특성상 상향 대역을 확보하고 있는 케이블업계가 위성방송과 비교해 유리한 점이 많아 주도권 선점을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큐릭스(대표 원재연)는 이미 데이터방송전문업체인 에어코드를 통해 데이터방송을 위한 기본장비인 PSIP·SI서버를 비롯해 EPG서버 등을 도입한데 이어 최근 서버당 30∼40개 채널을 104개 채널로 확장하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또 에어코드와 함께 오디오 방송의 곡설명, 작사·작곡자 설명 등을 보내기 위한 AAD서버도 추가로 개발하고 있다. 이와 관련, 큐릭스는 이번 주 내에 양방향 셋톱박스에 대한 스펙을 결정할 예정이다.

 이 회사 이덕선 상무는 “큐릭스는 스펙이 결정되면 11월부터 셋톱박스가 공급될 예정이며 아울러 데이터방송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C&M커뮤니케이션(대표 오광성) 역시 PSIP제너레이터·EPG서버·EPG에디터·채널서버 등을 구매한 상태로 이를 기반으로 내년 1월 SVOD(Subscription VOD) 서비스를 구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C&M은 ‘EPG FTP에이전트’와 송출장비 등을 추가로 도입할 예정이다.

 또 내년 하반기에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인 뉴스·날씨·증권·게임 등의 완전한 양방향 데이터방송을 위해 미들웨어 공급업체의 제안서를 검토하고 있다.

 이외에도 지방 SO들의 데이터방송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제주케이블(대표 공성용) 에어코드와 데이터방송을 위한 PSIP·SI서버에 대한 테스트를 진행중이다. 또 일부 지방 SO는 지역에서 진행할 수 있는 사업을 검토하기 위해 생활정보·전화번호 등을 제공하는 데이터방송을 검토하고 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