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게임 대만서 한류열풍 잇는다

세피로스 등 새내기 게임 인기 절정

 ‘대만에서도 온라인게임의 한류 열풍은 계속된다.’

 대만으로 이제 막 수출된 온라인게임들이 흥행 돌풍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세피로스’ ‘테일즈위버’ 등 새내기 온라인게임들이 각종 게임사이트에서 최고 온라인게임으로 꼽히며 대만에 일찌감치 진출한 ‘리니지’와 ‘라그나로크’ 뒤를 이을 한류열풍의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같은 국산 게임의 열품은 중화권의 문화적 코드가 한국과 유사한데다가 한국 온라인게임이 질적으로 우수하다는 것이 여러차례 검증돼 한국 온라인게임에 대한 대만 유저들 사이의 브랜드파워가 상당히 높은 데 따른 것이다. 특히 대만 현지 서비스업체들도 온라인게임이 일종의 ‘뜨는’ 사업으로 인식하고 TV광고 등 대대적인 마케팅을 동원, 한국 온라인게임 띄우기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도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온라인게임업체 이매직(대표 양재헌)은 자체 개발한 온라인게임 ‘세피로스’가 대만 최대 게임포털 사이트 중 하나인 게임베이스(http://www.gamebase.com.tw)에서 진행 중인 ‘대만 파워 유저가 최고의 온라인게임’에 1위를 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블리자드가 개발한 ‘워크래프트3 확장팩(2위)’과 대만 자체 개발 게임인 ‘선검기협전(3위)’을 따돌린 이다. 세피로스 서비스 제공업체인 마야온라인은 집중적인 마케팅 공세로 9월에는 유료화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소프트맥스(대표 정영희)와 넥슨(대표 정상원)이 공동개발한 온라인게임 ‘테일즈위버’도 대만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테일즈위버는 유력 게임 사이트인 게이머(http://www.gamer.com.tw)에서 최고 기대 온라인게임 1위에 꼽힌데 이어 현재 비공개 베타 테스트인데도 불구하고 동시접속자 5000명을 넘어서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테일즈위버 대만 서비스명 공모전에는 40만명이 넘는 유저가 참여하기도 했다. 대만 파트너사인 디지셀사는 대만 인기 가수를 통한 TV광고에 나서는 등 대대적인 인기몰이에 나서고 있다.

 이처럼 대만시장이 국산 온라인게임의 주요 승부처로 부상함에 따라 이미 성공적인 대만에 진출한 온라인게임업체들의 재진출도 잇따르고 있다.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대만의 감마니아와 대만 현지 합작법인 ‘엔씨타이완’을 설립, ‘리니지2’의 교두보를 마련했으며 ‘라그나로그’ 서비스업체인 그라비티도 자회사 로플넷(대표 이석구)의 엔터테인먼트 포털 ‘로플넷’도 연내 대만 수출을 목표로 파트너사와 협상을 진행중이다.

 <류현정기자 dreamshot@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