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미디어·온미디어 "영화 채널로 한판 붙자"

국내 2위 MPP CJ미디어 신규 영화채널 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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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채널로 한판 붙자.”

 케이블TV 및 위성방송 영화채널 시장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국내 제2의 복수방송채널사용사업자(MPP)인 CJ미디어가 10월 1일 신규 영화채널을 개국하면서 1위 MPP인 온미디어의 추격에 나선다. 이에 따라 현재 4개 영화채널을 운영하면서 단연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온미디어의 수성 전략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또한 시청자 선호도 1위인 영화장르에 대한 MPP의 지배력도 갈수록 막강해질 것을 예고하고 있다.

 ◇CJ미디어, 복수영화PP로 도약=CJ미디어(대표 이강복)는 10월 1일 ‘장르 영화채널’을 표방하는 신규 영화채널인 ‘익스트림(Xtm)’의 본방송에 들어간다. 현재 이 회사가 운영중인 홈CGV와 달리 익스트림은 젊은 층을 겨냥한 영화PP로, 채널명처럼 ‘무한대의, 극한에 이르는 즐거움을 선사하는’ 채널이다.

 익스트림은 단순히 영화뿐 아니라 게임, 해외 유명 시리즈, 토크쇼, 애니메이션 등 젊은 시청자의 입맛에 맞는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를 편성할 계획이다. 특히 개국 때부터 5.1채널을 지원해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5.1사운드가 지원되는 디지털셋톱박스를 보유한 가입자는 현장감 있는 생생한 사운드를 즐길 수 있다.

 무엇보다 CJ미디어는 이번 영화채널 개국으로 복수 영화PP로 도약하면서 ‘이제는 한번 해볼 만하다’는 입장이다. CJ엔터테인먼트가 보유한 영화를 적극 활용하는 것은 물론 홈CGV 영화를 교차 편성하는 등 채널 운영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게 된 것.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에 대한 채널공급 계약시에도 영화채널을 패키지로 묶어 공급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온미디어, 서비스 강화와 틈새장르 공략=캐치온·캐치온플러스·OCN·슈퍼액션 등 이미 4개 영화채널을 운영중인 온미디어(대표 담철곤)는 유료 영화채널의 서비스 향상과 틈새장르 발굴을 통한 수성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

 이 회사는 내달 10일 CJ미디어보다 한발 앞서 유료채널인 캐치온에 대한 5.1서비스 지원에 들어간다. 캐치온은 우선 프라임타임대에 편성되는 영화 중 몬테크리스토·스파이더맨 등 블록버스터 영화들에 대한 5.1사운드 녹음작업을 진행중이다.

 신규 채널은 일반 영화채널보다는 특화된 장르의 틈새시장에 주목함으로써 영역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이미 이 회사는 지난해 총 매출 960억원 중 OCN 240억원, 슈퍼액션 62억원, 캐치온과 캐치온플러스 105억원 등 약 400억원을 영화채널 운영으로 달성하는 등 영화 시장에서 안정적인 궤도에 올랐다고 자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신규 채널도 범용성이 강한 일반 영화채널보다는 여성영화·여성라이프스타일 등 다방면의 니치채널을 놓고 검토중이다.

 CJ미디어의 새로운 도전으로 양대 MPP의 영화 시장에서의 경쟁도 한층 달아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