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스가 자사의 새로운 가전 개념인 ‘앰비언트 인텔리전스(ambient intelligence)’를 구현할 최신 디스플레이 및 스토리지 기술을 2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앰비언트 인텔리전스란 미래 가전제품의 컨셉트로 눈에 거슬리지 않고 필요한 장소라면 어디에나 사용할 수 있는 지능적인 가전제품을 말한다.
필립스는 이같은 환경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디스플레이를 비롯해 연계성·스토리지·디지털비디오 등의 기술이 핵심이라고 보고 각 분야에서 새로운 기술을 개발 중이다.
필립스는 이 가운데 디스플레이의 폴리LED 스토리지 부문 블루레이(BLU-ray) 디스크를 이번에 새로 소개했으며, 전자잉크(E-ink)도 선보였다. 폴리LED는 일종의 유기EL로 센서기능도 수행, 기존 유기EL과 차별된다. 센서기능으로 양방향을 실현하며, LCD에 비해 넓은 시야각과 저전력, 초저가, 다양한 컬러 등이 특징이다. 필립스는 폴리LED를 이미 자사의 전기면도기 일부 기종에 채택했다. 필립스는 앞으로 이 제품을 내세워 LCD를 급속히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블루레이는 동전 크기의 휴대형 광저장장치로 양면 기록시 현재 4Gb 저장용량을 자랑한다. 양산시 생산가격이 CD를 비롯한 다른 저장장치에 비해 훨씬 저렴해 파일저장을 필요로 하는 고성능 비디오·오디오·게임 등에 확산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전자잉크는 지난 2001년 E잉크와 함께 개발해온 것으로 이번에 선보인 완성판에 가까운 시제품을 내년 초부터는 양산할 계획이다. 얇고 가벼우며 전력소모량이 적어 기존 모바일 장치들과 통합할 수 있는 이상적인 후보로 주목받고 있다.
필립스는 이같은 기술들과 함께 이동 중 콘텐츠를 생성·공유할 수 있는 휴대형 장치들을 29일부터 독일에서 열리는 ‘2003국제전자전(IFA2003)’에서 소개할 예정이다.
<네덜란드 아인트호벤=박영하기자 yh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