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출서버 시장 경쟁 가열

관련업체들 저가제품 앞세워 적극 공략

 위성과 지상파는 물론 케이블 방송국이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송출서버 도입에 나섬에 따라 이 시장을 겨냥, 송출서버업체간 경쟁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GVG·리치·SGI 등 다국적기업과 건잠디지털·디투넷 등 국내 업체들은 송출서버시장의 공략을 위해 신제품을 출시하거나 조직개편과 함께 마케팅을 강화하는 등 이 분야의 시장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송출서버가 아날로그 방식에서 소스를 받아 편집·송출하던 VCR를 대신해 디지털서버를 통해 편집 송출하는 서버시스템으로 지상파의 경우 전체방송의 30% 가량을 송출서버를 이용하고 있으며 최근에 케이블방송국도 송출서버 도입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GVG의 제품을 국내에 공급하고 있는 삼아GVC(대표 인기환·정기현)는 기존에 강세를 보이고 있는 고가시장 이외의 저가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저가용 ‘M시리즈’를 내놓고 이 분야 영업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이 회사 윤현동 차장은 “소형 방송국은 억대가 넘어가는 고가서버를 살 여력이 없기 때문에 M시리즈를 앞세워 소형방송국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치사의 국내 총판인 영도비엔씨(대표 신명수)는 기존 PP사를 주력으로 해 오던 영업대상을 지상파와 홈쇼핑 등으로 확대했다. 이 회사는 올해만 안동MBC에 이어 KMTV·양천SO·김포케이블방송 등 12개 사이트 정도에 공급한 실적을 올렸다. 특히 홈쇼핑의 경우 5곳 중 농수산을 제외한 국내 4개 홈쇼핑을 독차지했다. 이 회사는 가격이 저렴한 ‘VR440’ 및 ‘VR475뉴스플래시’ 제품을 앞세워 이들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다음달에는 HD방송을 위한 송출서버도 출시할 예정이다.

 SGI코리아(대표 심풍식)도 해외에서 쌓은 인지도와 자사의 방송 토털솔루션인 ‘MSB320’ 및 ‘BSB380’에 대한 영업강화에 나섰다.

 국내 업체인 건잠디지털(대표 김덕수)은 자사의 ‘ABS-2000’시리즈를 앞세워 자사의 제품이 한국방송 실정에 맞게 개발됐다는 점을 집중 부각시켜 방송국시장을 파고들고 있다. 이미 30여곳의 SO와 PP에 공급했으며 최근에는 케이블방송국 공략에 주력하고 있다.

 이외에도 역시 국내 업체인 디투넷(대표 신동석)이 지난해 초 ‘디바스1000·4000’시리즈를 출시했다. 이 회사는 자사의 제품이 가격경쟁력과 국내 방송환경에 적합하게 설계됐다는 점을 집중 부각시키고 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