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한가위(추석)를 맞아 이용할 수 있는 휴대폰 서비스에는 무엇이 있을까.
휴대폰만 잘 이용하면 한가위의 고향길이 지겹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KTF·LG텔레콤 등 통신서비스 3사는 각종 사은행사를 내걸고 한가위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내놓고 마케팅중이다. 통신회사들이 제공중인 서비스들은 사실 추석뿐 아니라 1년 내내 이용할 수 있는 알찬 것들이 많다.
◇교통정보=‘고향가는길’ 서비스중 백미는 교통정보서비스다. 이통사들은 전국 각지 주요 도로의 교통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있다. 기존에는 문자형 정보가 대부분이었지만 최근에는 휴대전화 동영상 기능과 도로공사의 폐쇄회로TV를 연결, 방송형태로 현장을 볼 수 있다.
텔레매틱스 서비스 가입자는 정체상황 등을 실시간으로 조합, 현재 위치에서 가장 빠른 코스를 계산해 주는 콘텐츠도 이용할 수 있다.
이와함께 위성추적시스템(GPS) 장착 휴대폰 등을 이용해 현 위치 지도 검색, 인근의 식당 및 관광지 정보, 비상사태시 응급 조치 등을 받을 수 있다. 통신사업자들은 무선인터넷에 익숙치 않은 가입자들을 위해 음성으로 각종 교통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원격제어=‘혹시 도둑이라도 든다면’, ‘해외 바이어한테 답신 메일은 왔을까’ 등은 집을 떠나면 항상 머리속에 떠오르는 고민이다. 이런 고민 역시 휴대폰 한 대로 해결이 가능하다.
웹카메라가 설치된 집에서는 휴대폰을 통해 댁내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아직 보편화되지는 않았지만 사이버아파트 입주자들은 휴대폰을 통해 가스 밸브와 현관 열쇠 등을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다.
이와함께 원격지에서 자신에게 온 e메일을 열어보고 답장을 보낼 수 있을 뿐 아니라 댁내 또는 회사의 PC에 접속해 파일을 가져올 수 있다.
아울러 착신전환서비스를 활용하면 집으로 오는 전화를 휴대폰으로 받을 수 있다. 휴대폰을 놓고 온 사람도 다른 전화로 자신의 전화를 받게한 서비스도 있다.
◇금융결제=업무에 바뻐서 부모님 용돈을 준비못한 사람들은 모바일 금융 서비스를 이용해볼만 하다. SK텔레콤은 ‘네모’라는 전자화폐 서비스를 제공중이다. 상대의 휴대폰 번호만 알면 통장번호를 몰라도 송금이 가능하다.
LG텔레콤은 지난 1일부터 국민은행과 함께 ‘뱅크온’이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같은 서비스를 위해 은행이 쉬는 추석 연휴기간에도 마음 놓고, 언제 어디서든 금융기관을 활용할 수 있다. KTF 케이머스 뱅킹으로도 은행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은행거래뿐만 아니다. 친지들을 위한 선물도 휴대폰으로 한번에 주문할 수 있다. 통신회사가 제공중인 각종 무선인터넷 전자상거래 기능을 이용, 선물을 주문할 수 있다.
◇오락=고향가는 길이 지루하다면 휴대폰의 오락기능을 이용해도 좋다. 휴대폰 자체에 내장된 게임 뿐 아니라 각 통신회사들이 제공하는 네크워크 게임도 인기 서비스로 꼽힌다. 어른과 어린이가 동시에 할 수 있는 단순한 게임, 차속에서 이용할 수 있는 모바일 노래방, 어른들만 사용할 수 있는 성인 콘텐츠 등 기분전환용 서비스들이 기다리고 있다.
뿐만 아니라 무선인터넷으로 유·무선 통합 메신저를 사용하면 온라인 세계에 언제든지 합류할 수 있다. 휴대폰 버튼으로 채팅하는 게 좀 불편하긴 하지만 고향을 찾아가는 친구들와 언제 어디서든지 채팅이 가능하다.
<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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