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대표 구자홍)가 미국 GSM 단말기 시장에 진출했다.
LG전자 고위 관계자는 2일 “미 최대 GSM 단말기 사업자인 싱귤러와 공급계약을 체결했다”며 “3분기 중 휴대폰을 선적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초도물량으로 수십만대 GSM 단말기를 공급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공급량을 확대할 계획이며 연내 미국 제 2의 GSM 사업자인 AT&T와이어리스에도 휴대폰을 공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이에따라 내년 미국 시장에 GSM과 GPRS 단말기 수출이 100만∼2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이 관계자는 “미국 GSM 단말기 시장 진출로 내년에는 GSM 단말기 수출만 1000만대를 넘어설 것”이라며 “GSM 단말기 수출을 발판으로 톱 5 휴대폰 업체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올해 유럽과 중국의 GSM 단말기 시장에 주력, 600만대 이상 GSM 단말기를 수출할 계획이었으나 이번 미국 시장 진출로 700만∼800만대까지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LG전자는 미주시장에서 중·고가 위주의 컬러 및 카메라폰 등 첨단 GSM 단말기 제품 위주의 라인업을 강화, 수익성을 높여갈 계획이다.
이 관계자는 “LG전자는 미국 최대 CDMA 단말기 공급업체 중 하나로 휴대폰 시장에서 브랜드 이미지를 높여가고 있다”며 “가전부문에서 쌓은 브랜드 인지도와 스포츠 마케팅을 강화해 미국 GSM 단말기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