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관리중인 온세통신(관리인 황규병 http://www.onse.net)이 ‘독자생존’으로 가닥을 잡았다.
온세통신은 회사 매각 방향 대신 독자 생존을 주 내용으로 하는 자구안을 마련, 이 달말께 법원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온세통신 관계자는 “지난 5월 법정관리 이후 이익이 발생하는 등 회사사정이 좋아지고 있어 매각보다는 자구하는 방향으로 결론을 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온세통신의 자구안이 법원의 승인을 받게되면 4년 이내에 법정관리를 졸업할 수 있도록 영업을 강화, 기업가치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온세통신측은 현재 매출대비 부채규모가 적은데다 최근 영업상황도 호전됨에 따라 이같은 결정을 하게됐다고 설명했다.
회사측은 또 기존 주주중에 온세통신이 다시 생존할 경우 지분인수를 희망하는 주주가 있어 서둘러 매각할 필요가 없는 것도 이유로 꼽았다.
그러나 온세통신의 이같은 결정은 최근 두루넷 매각이 유찰되는 등 현재 통신 시장이 혼란 상태에 빠져있어 적절한 인수자를 찾기 어렵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유력한 인수 대상자인 하나로통신과 데이콤의 미래가 불투명한데다 지배적사업자인 KT 등의 인수 참여에 대한 유권해석도 없기 때문이다.
온세통신 관계자도 “당분간 자구 방향으로 회사를 매력적으로 만들어 놓고 향후 인수 희망자가 나타나면 그때 매각에 대해서 논의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적절한 매각주체와 시가를 관망할 것임을 내비쳤다.
한편 온세통신은 지난 4월11일 수원지방법원에 법정를 신청했고 지난 5월9일 현 법정관리인이 부임하면서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이 회사는 지난 7월 주주, 채권자, 담보권자 등과 관계인 집회를 갖고 채권을 확정했다. 온세통신은 법정관리 4개월 시점인 이달 중 정리계획안을 법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