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위원회가 iTV경인방송의 계양산 디지털TV(DTV) 중계소를 허가추천할 것으로 보여 KBS·MBC·SBS 등 서울지역의 지상파방송 3사와 지역방송사들의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
방송위는 오는 5일 상임위원회 회의에서 iTV경인방송 계양산 DTV 중계소 허가추천 사항을 보고 안건으로 상정할 예정이며 이르면 내주 초 전체회의에서 처리할 계획이다.
이에대해 한 방송위원은 iTV의 계양산 DTV 중계소는 허가추천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고 밝혀 KBS·MBC·SBS 지상파방송 3사와 지역방송사들의 강한 반발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iTV를 제외한 모든 지상파방송사들이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방송위가 iTV의 계양산 DTV 중계소을 허가추천하는데 큰 부담을 안을 것으로 예상된다.
iTV측은 인천·경기 지역으로의 원활한 DTV 방송 송출을 위해서는 인천 계양산에 중계소를 설치해야 하며 전파월경은 차단막 설치와 특수제작된 전후방비 -45dB의 송신안테나로 차단이 가능해 별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KBS·MBC·SBS 지상파방송 3사는 iTV가 계양산에 중계소를 설치할 경우 방해물이 없고 한강을 따라 전파가 흐를 수 있다는 지역적 특성에 따라 서울지역으로의 전파 월경이 불가피하고, 전파월경 차단은 이론상 가능할 뿐 실제로 가능할 지는 미지수라고 밝혔다.
또한 안테나의 차폐 성능을 고려한다고 해도 서울 근교로 전파가 월경되고 한강 주변은 전파월경 차단이 불가능해 서울지역으로의 방송권역 확대가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유병수기자 bjor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