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의 종합유선방송사업자협의회(회장 오광성)와 지역방송협의회(의장 이상헌 ·최명규)는 5일 부산 BEXCO에서 ‘지역미디어 포럼’을 공동주최하고 지역 분권 활성화를 위한 지역미디어의 역할에 대해 논의한다.
이날 행사는 지역분권화를 줄곧 주장해 온 두 단체의 공식적인 연대라는 점에서 뿐 아니라 내년 총선 등을 앞두고 지역미디어로서 역할 모색과 위상강화를 대외에 표명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양 단체의 부산·경남지역 회원사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이 포럼은 이후 광주·대구·대전 등의 주요 거점 도시를 거쳐 서울에서 마지막 행사를 갖고 ‘지역미디어 포럼’을 공식 모임으로 결성할 계획이다.
정상윤 경남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포럼주제발표에서 “수도권집중화 현상의 단적인 예로 전국에서 거둬들인 문예진흥기금의 80%를 서울에서 사용하고 있는 점과 방송프로그램의 90%가 서울에서 제작된 것들이어서 지역여론을 결집할 지역언론매체가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해 지방분권이 원천적으로 불가능 하다”고 밝힐 방침이다.
정 교수는 지역미디어포럼의 활성화를 위해 △지방분권시대에 맞는 지역방송의 위상 강화와 구체적인 대안 수립 △지역에 맞는 적합한 프로그램 방식 개발 △뉴스저널리즘 활성화 방안 △법·제도 개선방안 등이 우선 선행돼야 함을 강조할 예정이다.
<유병수기자 bjor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