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O,로열티 요구 명세서 보낸다

 리눅스 사용 기업에 대해 로열티 공세를 펼치고 있는 SCO그룹이 이번달 안으로 해당 기업에 청구내역서(인보이스)를 보낼 방침이라고 밝혔다.

 C넷에 따르면 SCO의 대변인 블레이크 스토웰은 2일(현지시각) “리눅스 사용 기업들에게 로열티를 받기 위해 보다 구체적 행동을 취할 것”이라며 “아마 이번달 안으로 상업용 리눅스를 사용하는 기업들에 대해 인보이스를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유타주 린돈에 위치한 이 회사는 앞서 지난 8월 리눅스 사용기업에게 “단일 프로세서 리눅스 서버당 699달러를 내라”는 요구를 한 바 있다.

 토웰은 “인보이스를 보내는 것은 법원으로 가는 중간단계”라며 “우리는 그동안 충분한 시간을 제공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리눅스 로열티 문제는 SCO가 지난 3월 IBM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면서부터 공식적으로 불거졌다.

 유닉스 코드가 리눅스에 직접적으로 복제돼 있다고 주장하는 SCO는 당시 “IBM이 사용하고 있는 유닉스가 SCO가 저작권을 가지고 있는 기술을 무단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독립 리눅스 애널리스트인 스태시 퀀트는 “현재의 SCO 소송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기업들이 지켜보는 것이 좋다”고 말하면서도 “SCO가 벼랑끝 전술을 구사하고 있기 때문에 보이스를 받은 업체들이 법정 까지 갈 가능성도 배제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