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가 향후 3년간 모두 1조엔(미화 85억 달러)을 인터넷·연구개발(R&D) 등에 집중 투자할 방침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소니는 촉감을 느낄 수 있는 개인휴대단말기(PDA) 자판이나 원격 조정기, 컴퓨터용 마우스로 쓸 수 있는 휴대폰 등 신제품을 개발해 수익성을 높힌다는 계획이다.
소니의 이같은 전략은 오랫동안 핵심 사업이었던 가전분야의 마진율이 갈수록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같은 고민을 안고 있는 전세계 가전업계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소니는 중국 업체들이 가격 경쟁에 가세하면서 TV나 DVD 재생기 같은 기존 가전 제품들의 판매가가 크게 떨어졌고 이로 인해 지난 2분기 순이익이 98%나 격감한 상태다.
소니는 우선 신기술과 첨단 신상품 개발이 브랜드 이미지 회복과 경쟁력 제고에 필수적인 요소라고 보고 엔터테인먼트 기기 부문을 위시해 센서에 의해 작동하는 ‘스마트 스킨’, 화면 터치로 키보드를 작동시킬 수 있는 ‘터치엔진’, CD 플레이어를 작동시키거나 무선 마우스로도 사용할 수 있는 ‘다기능 휴대전화기’ 등의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향후 3년간의 집중적 투자를 통해 회사의 운영 마진율을 10%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
도코로 마리오 공동 기술책임자(CTO)는 “기술 개발만이 살길이며 기업가치를 상승케하는 원동력”이라며 “소니의 창업정신으로 돌아가 기술 선도기업으로 새롭게 탄생하겠다”고 말했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