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화음 휴대폰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휴대폰으로 보다 선명한 음악과 벨소리를 즐기려는 사용자들이 늘어나면서 64화음 휴대폰은 지난달 국내 휴대폰 시장의 20% 정도인 20만대 가량이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업체별로는 2개 모델을 보유한 삼성전자가 15만대를, 팬택&큐리텔이 5만대 가까이 판매해 내년에 가면 64화음 휴대폰이 국내 휴대폰시장의 30%까지 차지할 전망이다.
64화음 휴대폰은 스테레오 방식으로 휴대폰 양쪽에 두 개의 고성능 스피커를 장착해 보다 생생하고 선명한 3D 사운드를 구현, 카메라와 함께 대표적인 멀티미디어폰으로 자리매김했다.
삼성전자는 애니콜 CF모델인 박정아를 이용한 새로운 광고와 신인 가수 세븐을 새로운 모델로 발탁해, 광고를 통해 64화음 스테레오 카메라폰 시장 공략을 가속하고 있다. 팬택&큐리텔도 윤도현을 모델로 내세워 최근 두달 가량 64화음 휴대폰 광고를 집중적으로 내보내 큰 효과를 봤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64화음 휴대폰이 나오면서 벨소리가 다시 한번 마케팅 소구점으로 부각되고 있다”며 “카메라를 탑재한 64화음 휴대폰이 주류 제품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팬택&큐리텔 관계자는 “64화음 휴대폰이 기대 이상으로 많이 팔려 LG전자와 격차를 크게 줄일 수 있었다”며 “64화음 휴대폰이 카메라폰과 함께 양대 축을 형성했다”고 말했다.
64화음 휴대폰이 인기를 모으면서 LG전자와 SK텔레텍 등 경쟁업체들도 신제품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이르면 이달중에 64화음을 지원하는 카메라폰을 선보일 것”이라며 “4분기에는 본격적인 64화음 휴대폰 경쟁이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