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용 워크스테이션시장에서 토종업체와 다국적 기업이 맞붙었다.
최근 방송국들이 방송용 워크스테이션 도입에 앞장서고 있는 가운데 다국적 기업이 주도해온 방송용 워크스테이션시장에 토종기업인 엠에이더블유(대표 박승민 http://www.maw.co.kr)가 자체 개발한 일체형 비선형편집(NLE) 워크스테이션을 앞세워 이 분야 시장 공략을 선언했다.
방송용 워크스테이션의 강자는 다국적 기업인 SGI코리아(대표 신풍식)와 미국 박스사의 제품을 공급하는 시온미디어(대표 곽현택). SGI코리아는 워크스테이션 부문에서 그동안 쌓아온 입지와 각종 방송·편집·그래픽 솔루션을 앞세워 국내 장비시장을 주도해왔다. 시온미디어 역시 영상편집용 시스템 부문에서 강세를 보여온 업체로 ‘HD박스’ 등의 고성능 제품 전문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엠에이더블유는 이같은 기업들에 맞서 최근 자체 개발한 일체형 워크스테이션 ‘익스트림E550’을 앞세워 저가이면서도 고성능 방송용 워크스테이션을 원하는 방송국 실무진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익스트림E550은 DVD화질의 실시간 영상편집보드를 장착하고 있고 160GB의 영상편집 공간을 제공한다. 또 피나클의 ‘에디션’과 파이오니아의 DVD RW를 장착하고 있다.
이 회사 박승민 사장은 “우리 제품은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맞춤식으로 제공할 수 있는데다 가격대비 성능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라며 “다국적기업인 SGI코리아와 시온미디어와 방송용 워크스테이션시장을 놓고 정면 승부가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전통적인 강자인 SGI코리아도 이같은 공세를 의식, 그래픽과 컴퓨팅 성능이 한층 강화된 ‘테즈로’ 워크스테이션을 내놓고 저가시장을 파고들고 있다. ‘테즈로’는 SGI의 4개 밉스 프로세서를 장착, 데스크톱 레벨의 가격대로 서버 수준 애플리케이션 처리 능력을 제공한다.
이 회사 심풍식 사장은 “이 제품은 안정성은 물론 비주얼 기능을 보유하면서도 경제적인 고성능 그래픽 워크스테이션으로 방송·정부·제조·순수과학·미디어 분야에 특화된 제품으로 다른 경쟁기업의 제품보다 한 수 위”라고 강조했다.
시온미디어도 그동안 고성능 미디어 워크스테이션에 주력해오다 최근 경쟁업체들의 공세가 강화됨에 따라 중저가용 ‘SD박스’ 시스템을 내놓고 반격을 시도하고 있다. 이 제품은 미국 뉴텍사의 보드와 편집SW를 탑재했다. 내년에는 영화분야 편집을 위한 ‘시네박스’도 출시해 이 분야 시장 수성에 나설 계획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방송의 첨단화 추세로 인해 올해 이 분야 시장은 어느 때보다도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며 “다국적기업이 장악하고 있는 시장에서 토종업체가 얼마나 선전할지가 관심거리”라고 말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