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비전]인터넷 사용 관리 중요성

 빠른 검색과 통신 기능으로 생산성 향상 효과를 가져오는 인터넷은 기업의 직무 수행에 없어서는 안 될 도구로 자리잡았다. 한편에서 기업은 직원의 지나친 인터넷 오용을 막아야 하는 고민에 빠져 있다.

 기존의 인터넷 사용 관리 정책은 전면 허용, 또는 전면 금지 방식이다. 90년대 중반 인터넷이 폭발적인 생산성 향상을 가져오자 기업은 인터넷 사용 직원에게 무제한 접속을 허용했다. 그러나 인터넷상에 포르노와 도박 등 유해 사이트가 증가하자 곧 무제한적인 인터넷 사용의 문제점이 대두됐다. 기업 리소스가 업무와 무관한 사이트에 낭비되면서 인터넷에 투자했던 막대한 비용이 엄청난 부채로 돌변했기 때문이다.

 IDC의 조사에 따르면 직원 인터넷 사용의 30∼40%가 개인적인 목적을 위한 것이며 이에 따른 생산성 손실이 수 백만달러에 이른다고 한다. 또 모든 포르노 사이트 접속의 70%가 평일 근무시간인 오전 9시에서 오후 5시 사이에 이뤄진다고 한다.

 미국가전협회(CEA)는 2002년 미국 소비자 중 22%가 사무실에서 온라인 쇼핑을 이용한다는 보고서를 제출했다. 그 가장 큰 이유는 인터넷 속도가 빠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것이 인터넷 사용관리가 필요한 배경이다. 하지만 인터넷 사용 관리는 간단한 이분법적 문제가 아니다. 직원들이 단순히 유해 사이트에만 접속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정리하자면 업무에 필요한 용도와 개인적인 용도의 인터넷 사용간에 균형을 이룰 수 있는 대안이 필요한 것이다. 그 대안은 유동적인 인터넷 접속 정책에서부터 융통성 있는 필터링 소프트웨어에 이르는 각종 IT 솔루션을 활용하는 것이다.

 우리가 직접 305명의 기업 직원과 250명의 인사 담당 전문가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업무 시작 이전이나 업무 종료 이후 또는 휴식 시간에는 업무와 무관한 사이트에 접속할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직원들이 68%에 달한다. 이 가운데 57%는 근무 중 매일 일정 시간을 개인 인터넷 사용 시간에 할당해 주는 필터링 소프트웨어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필터링 소프트웨어를 사용할 경우 근무 중 매일 개인 웹서핑 시간에 할당되는 적정 시간에 대해서는 48%가 최대 1시간 30분이 적절하다고 답했으며 약 35%는 최대 1시간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기업 경영진에서 바라는 것이 ‘최소한의 법적 의무’와 ‘생산적인 작업장’이라 한다면 직원들이 바라는 것은 과중한 업무 일정에서 잠시 벗어날 수 있는 개인적인 웹서핑 시간이다. 직장 내 웹 사용과 관련된 경영진과 직원들의 요구를 모두 충족시키려면 융통성을 도입하는 수밖에 없다.

 해결책은 인터넷사용관리(EIM) 솔루션이다. 소프트웨어를 채택하고 있는 기업이 많아지고 있다. 기존 필터링 소프트웨어는 웹사이트 접속을 단순히 차단 또는 허용하는 수준에 그친다. 하지만 EIM 솔루션은 융통성있는 필터링 기능을 갖추고 있다. 업무상 필요한 경우에 차단된 사이트에 계속 접속할 수 있는 기능이나 개인 인터넷 사용 시간 할당, 자주 갱신되는 광범위한 데이터베이스로 가장 정확한 인터넷 필터링 기능 등이 요구되고 있다.

 이러한 기능은 자동적으로 실행되므로 IT 담당자의 추가 업무 부담을 덜어준다. 또 포괄적인 모니터링 및 보고 기능으로 접속 정책을 조정해 작업 생산성과 직원의 기대치간에 적절한 균형을 유지해준다. 흥미로운 사실은 대부분의 직원들이 실제로 이런 유형의 필터링을 지지한다는 것이다. 점점 복잡해지고 있는 인터넷과 직원들의 생활 방식에 맞게 직원 인터넷 사용 관리 솔루션도 개선돼야 한다. 직원들은 회사에서 개인적인 인터넷 사용을 제한하기를 바라는 한편 융통성도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요구를 조화롭게 수용하려면 기업은 구체적이고 개정 가능한 인터넷 접속 정책을 수립해 타당한 인터넷 사용을 직원에게 알려야 한다.

 인터넷 사용은 이제 더 이상 이분법적인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인터넷 관리는 유동적으로 변화하는 기업에 맞도록 융통성있게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 존 캐링턴 웹센스 CEO info@websens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