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만관리도 무선랜으로"

 항만에서 벌어지는 밀수 감시와 시설 관리를 위한 통신 수단으로 무선랜이 도입될 전망이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시스코시스템즈코리아·프록심코리아·에어키 등 무선랜 업계는 부산항을 비롯한 전국의 주요 항만들이 최근 노후화된 관리 감시 체계를 대체하기 위해 새롭게 무선랜 기반의 신규 항만 관리시스템 도입을 검토함에 따라 이 분야 시장을 확보하기 위해 적극 나섰다.

 이같은 움직임은 전국 주요 항만들이 기존에 라디오주파수(RF)를 사용하고 있어 문자데이터만 전송이 가능한데다 주파수 사용료를 지불해야 하는 등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무선랜 기반의 데이터망을 구축키로 한데 따른 것이다.

 시스코시스템즈코리아(대표 김윤)는 액세스포인트(AP)와 무선랜브리지를 비롯한 기본 장비를 부산항만에 공급하는 한편 하반기중 무선라우터모바일액세스라우터(MAR)용 솔루션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부산항과 부산세관이 무선랜 기반의 항만무선관리시스템과 무선항만감시시스템을 올해 연말까지 구축할 것으로 보고 이 부문 사업권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프록심코리아(대표 김정용)도 AP간 무선통신을 가능하게 하는 무선광역망(WAN)용 솔루션을 출시, 부산·울산·포항·인천항만 등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이 회사는 새로운 항만관리감시시스템이 부두안 각 시설에 설치된 무선망을 통해 종합사령실과 각종 작업차량 및 시설간 대용량 데이터통신이 가능하도록 구성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무선랜 SI업체인 에어키(대표 황영상)는 주요 항만들이 문자·음성정보는 물론 영상정보까지 송수신이 가능한 솔루션을 구축할 수 있는 시스템통합(SI) 업체를 선호할 것으로 보고 삼성SDS 등과 협력관계를 맺고 전국 주요 항만에 대한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박근태기자 runr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