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통신사업자들이 해외 기업설명회(IR)를 강화한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통신사업자들은 이달 중순부터 연말까지 기업가치를 정확하게 알리기 위해 해외 주요국을 방문해 IR를 갖는다.
통신사업자들은 이번 해외 IR를 통해 그간의 회사 정보를 외국인 투자자에게 전달해 기업의 투명성을 높일 방침이다.
그러나 국내 정치 일정에 통신사업자 대표들이 증인 등으로 출석할 가능성이 높아져 효과가 반감될 우려도 제기됐다.
KT(대표 이용경 http://www.kt.co.kr)는 오는 22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유럽, 미국, 동남아시아 등지에서 기업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 KT측은 이 기간중 민영화 이후의 실적 및 경영환경 등에 대해서 알릴 방침이다.
KTF(대표 남중수 http://www.ktf.com)는 이달 하순부터 다음달 중순까지 홍콩, 싱가포프, 유럽, 미주 등에서 로드쇼를 갖는다. KTF 관계자는 “해외 설명회기간에 2회가량 콘퍼런스를 열고 또 해외 투자자를 직접 방문해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대표 표문수 http://www.sktelecom.com)은 이달 말부터 다음달 초까지 홍콩·런던·유럽 등을 방문, 세계 유수 증권거래소에서 설명회를 진행한다. 또 10월중에는 3분기 실적을 갖고 해외 투자자들을 찾는다. 이와함께 11월중에는 뉴욕과 런던을 방문, IR 콘퍼런스를 개최할 계획이다.
LG텔레콤(대표 남용 http://www.lgtelecom.com)은 이달 초 뉴욕과 싱가포르에서 IR 콘퍼런스를 개최한데 이어 이달 말에는 홍콩에서, 다음달에는 코스닥 주최로 런던과 뉴욕에서 열리는 IR 로드쇼에 참가한다. 회사측은 IR 등을 통해 그동안 실적과 번호이동성 시차제로 인한 기회 등에 대해 널리 알릴 계획이다.
한 통신사업자 관계자는 “해외 IR이 통신사업자들의 정례 행사로 자리잡으면서 해당 기업의 가치를 알릴 뿐 아니라 국가 인지도도 높아지고 있다”며 “특히 이번 해외 IR은 경기 호조에 대한 기대감속에 진행되는 것으로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통신사업자 대표들이 당초 해외 IR에 직접 참여할 계획이었지만 통신요금 등 이슈와 관련, 국회 등에서 출석 요구가 있어 일정을 확정하지 못했다”며 “이로인해 해외 IR이 다소 축소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