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로밍서비스 `인기`

휴대폰ㆍ인터넷 이용 해마다 크게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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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국에 나가서도 휴대폰을 사용할 수 있는 로밍서비스는 여름휴가 기간보다 비즈니스 목적의 출장이 늘어나는 9∼10월 이용자가 가장 많아진다. 로밍서비스 이용은 특히 자동로밍의 등장에 따라 최근 크게 늘어나고 있다.

 로밍서비스는 세계 어느나라에서나 이용할 수 있다. 현재 이동전화 3사는 전세계 150∼160여개국에서 로밍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전화방식이 다른 외국에서 휴대폰을 쓰려면 단말기를 따로 빌려가야 하는 임대로밍을 이용해야 하나 국내에서 쓰던 휴대폰과 전화번호를 외국에서 그대로 쓰는 자동로밍서비스도 제공되고 있다.

 특히 휴대폰로밍과 함께 인터넷로밍도 크게 늘면서 로밍은 단순한 통신수단에서 시·공간을 넘어선 업무 연장수단으로 일상생활을 파고 들고 있다.

 ◇어떤 서비스들이 있나= SK텔레콤은 CDMA자동로밍, GSM자동로밍, 임대로밍의 세가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CDMA자동로밍은 미국, 중국, 홍콩 등 세계 10개국에서 제공된다. 요금은 미국, 중국, 일본에서 한국으로 걸 때 각각 분당 1591원, 1938원, 2296원. 부가서비스로는 문자메시지 착신과 발신번호표시 서비스를 제공, 통화료 절약을 도와준다. GSM자동로밍과 임대로밍은 각각 28개국, 150개국에서 사용할 수 있다.

  KTF는 일본지역의 자동로밍서비스, 나머지 150개국에서는 가입자확인모듈(SIM)카드를 이용한 반자동로밍을 제공한다. 반자동로밍도 국내 번호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으며 이용요금은 중국 1380∼1990원, 캐나다 1620∼2030원(분당) 가량이다.

 LG텔레콤도 160개국에 임대로밍 서비스를 제공한다. LG텔레콤은 특히 데이콤과 제휴를 통해 요금을 인하, 미국 1260원, 중국 1472원, 일본 1323원(분당)으로 인하했다. LG텔레콤은 국내 번호를 그대로 외국에서도 쓰는 로밍 원넘버 서비스도 제공한다. 한편 임대로밍을 전문으로 하는 업체도 있다. 로밍 전문업체인 위즈텔은 170개국의 넓은 커버리지와 이용자에 직접 임대폰을 가져다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어떻게 이용하나= 자동로밍은 별도의 신청없이 해외 도착후 휴대폰의 메뉴만 변경하면 즉시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의 경우 메뉴상의 시스템 또는 NAM선택을 찾아들어가 사용국가나 지역에 맞게 선택을 변경해야 하고 KTF의 경우 메뉴중 국제로밍에서 일본을 선택하면 된다. 자동로밍은 전용 휴대폰을 구입해야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임대로밍을 이용하려면 출국전 공항에 사업자별로 마련된 로밍센터를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특정지역의 단말기가 부족할 수도 있기 때문에 미리 예약전화를 거는 것이 중요하다.

 ◇유의사항= 로밍은 통화료가 유선 국제전화보다 비싸기 때문에 통화시간을 조절해야 한다. 특히 전화를 받기만 해도 요금이 부과되기 때문에 받은 전화라고 마음놓고 받으면 안된다. 착신전환 서비스를 신청할 때 이를 유의해야 한다. 이런 점 때문에 발신자번호표시나 문자메시지를 유용하게 활용하는 것이 좋다. 자동로밍을 이용할 때는 해당지역이 CDMA 방식을 채택하고 있어야 한다. 해당지역에 CDMA사업자가 있더라도 방문지역까지 통화가 가능한 지를 꼼꼼히 체크해야 낭패를 피할 수 있다. 자신의 단말기 기종이 자동로밍을 지원하는지도 필수 체크사항.

 ◇인터넷로밍도= 최근에는 외국도 랜(LAN) 환경이 잘 돼 있는 곳이 많지만 인터넷 이용이 불편한 대부분의 국가로 여행갈 때 확실한 접속수단을 마련해 가면 업무의 지장을 피할 수 있다. 데이콤은 외국에서 현지 시내전화 요금으로 다이얼 접속할 수 있는 콜링카드 인터넷 로밍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용하려면 후불제 전화카드인 콜링카드를 구입하고 컴퓨터에 인터넷 로밍 전용프로그램을 깐 뒤 전화로 접속해 해당지역번호와 콜링카드번호 등으로 로그인 하면 된다. 이용요금은 분당 90원이다. 이밖에도 위즈텔, 천리안 등이 전화접속이나 무선랜접속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김용석기자 y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