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통신서비스인 i모드를 무기로 유럽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는 일본 NTT도코모가 영국에서 난관에 부딪쳤다.
16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도코모의 영국 파트너인 쓰리(3)가 i모드 데이터서비스를 채택하지 않을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도코모는 새로운 파트너를 찾아야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i모드의 유럽 서비스에 공을 들이고 있는 도코모는 최근 몇달새 스페인의 텔레포니카, 이탈리아의 윈드와 잇따라 i모드 서비스 계약을 체결하는등 영국을 제외한 유럽 주요 시장 진입에 성공했다. 그러나 정작 자신들이 주주이기도 한 영국 이동통신업체 쓰리가 i모드 서비스를 주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영국에서 20%의 시장을 점유한 쓰리는 올해말까지 제 3세대(3G) 서비스 가입자 100만명을 확보키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쓰리의 관계자들은 공공연하게 i모드 플랫폼을 채택해야할 이유가 없으며 ‘3-브랜드’ 서비스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얘기한다.
이에 대해 도코모유럽의 팻 쿠와하타 이사는 “도코모는 쓰리가 가능한 빨리 i모드 비즈니스 모델을 채택키를 바란다”며 “만약 쓰리가 도코모의 기술을 쓰지 않겠다면 다른 파트너 업체를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코모는 지난 3월 주주 자격으로 쓰리에 2억파운드(3억 2000만달러)를 제공키로 합의한 바 있다.
<성호철기자 hcs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