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리히 슈마허 인피니온테크놀로지스 회장은 17일 상하이 푸동에 중국 총괄본부 및 소프트웨어 센터를 열고 현지화 전략의 아웃라인을 완성했다고 밝혔다.
중국총괄본부는 일종의 지주회사 개념으로 현재 SMIC 등 3개에 이르는 합작 공장과 대만의 D램 업체 난야, 윈본드와의 협력도 관리하게 된다. 또 향후 통신 및 자동차용 반도체, 스마트카드 등 다양한 분야의 합작벤처와 추가 투자도 추진할 예정이다.
슈마허 회장은 “상하이에 총괄본부를 개소한 것은 중국이라는 거대한 시장을 새로운 성장엔진으로 삼아 세계 2위의 반도체 회사로 도약하려는 의지”라며 “2007년까지 총 12억 달러를 투자, 중국 전체 반도체시장의 10%(현재 5% 수준), 메모리 시장의 40%(현재 약 15%)를 차지하는 목표를 세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인피니온은 중국에서 전공정, 후공정 생산, 연구개발 라인을 모두 갖춘 유일한 회사로서 중국의 기술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기 때문에 성공적인 목표 달성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인피니온은 이날 내년 상반기 시안에 건설할 연구개발(R&D) 센터에 대한 전략도 공개했다. 이 센터에서는 통신 및 자동차용 반도체를 연구개발하게 되며 약 500명 이상의 엔지니어를 배출할 계획이다. 슈마허 회장은 “중국 현지에서 반도체 생산뿐만 아니라 R&D 센터를 통해 엔지니어와 소프트웨어 전문가를 대거 양성할 계획이며 이렇게 될 경우 중국 본부는 종업원 수가 약 3000명에 이르게 된다”고 말했다.
<상하이(중국)=손재권 기자 gjac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