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게임업체들 사이에서 TV방송 프로그램이나 영화 판권에 대한 열기가 크게 식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기 드라마나 대박급 영화 타이틀도 업체 1∼2곳 정도가 모바일게임 개발 판권을 얻기 위해 적극적으로 접촉할 뿐 방송과 영화에 대한 게임판권의 인기는 크게 떨어지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까지만해도 인기 드라마나 쇼오락 프로그램, 영화 등의 모바일 게임 판권을 잡기 위해 모바일게임업체들이 줄을 서는 등 과당경쟁 양상까지 보였던 것과 크게 대조를 이루고 있는 것.
이에 따라 인기 콘텐츠의 경우 수익의 30∼50%에 이르는 로열티 배분와는 별도로 계약금만 2000만원에서 5000만원까지 치솟았던 모바일게임 판권료도 점차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처럼 방송과 영화 판권의 인기가 떨어지는 이유는 기대보다 실속이 크게 낮기 때문이다. 특히 방송 프로그램 시청자나 영화 애호가들이 게임 마니아와 고객층이 유사하지 않은 경우도 많고 게임개발 기간과 서비스 등록 기간 등 시간을 보내다 보면 타이밍을 놓치는 경우도 적지 않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실제로 월 순수익이 1000만원 넘게 벌이들인 콘텐츠는 드라마 ‘야인시대’와 쇼오락 프로그램 ‘생방송 퀴즈가 좋다’, 영화 ‘반지의 제왕’ 등 손에 꼽힐 정도다.
송병준 게임빌 사장도 “모바일게임을 이용한 방송 등 기획단계부터 휴대폰 특성을 이용한 프로그램이 아닌 단순 방송,영화 판권 확보에는 크게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류현정기자 dreamshot@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