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대 IT 신성장동력 경제기여 기대감 높다"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 조기 실현을 위해 정보통신부가 추진중인 9대 정보기술(IT) 신성장산업 육성방안에 대해 업계는 매우 높은 기대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정부의 신성장산업 육성정책의 만족도는 낮은 편이었으며, 정책을 인지하고 있는 기업들도 아직 저조한 것으로 조사돼 정부의 보다 적극적인 홍보·지원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정보통신산업협회(회장 정장호)는 지난 1일부터 9일까지 주요 IT업체 695곳을 대상으로 정통부의 ‘9대 IT신성장산업 육성정책’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업체의 74.4%가 향후 국가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국내 IT업계가 지난 수년간 급격한 발전을 거듭하다 최근 극심한 불황에 시달리고 있지만, 정부의 9대 신성장산업 육성책이 국내 IT경기 재도약의 기폭제가 될 것이란 기대감을 반영한 결과여서 주목된다. 그러나 조사결과 정부 정책에 대한 인지도 측면에서는 응답기업의 35.5%만이 ‘알고 있다’고 답해, 아직 대업계 홍보가 미흡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인지하고 있다는 곳도 대기업은 53.4%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으나 중소기업의 겨우 31.1%에 그쳐, 중소·벤처기업들을 대상으로 보다 적극적인 정책홍보가 요구된다.

 또한 지금까지 정부의 9대 IT신성장산업 육성정책에 대한 평가에서는 응답업체의 25.9%만이 ‘만족스럽다’고 응답해, 부처간의 업무중복 등으로 인한 지원역량의 낭비가 불만을 가져오는 것으로 풀이된다.

 관심분야로는 차세대이동통신이 21.1%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이어 홈네트워크(19.0%), 디지털콘텐츠(16.8%), 디지털TV(11.1%), 지능형서비스로봇(9.9%), 차세대PC(7.5%), IT SoC(6.5%), 텔레매틱스(4.6%), 임베디드 S/W(3.5%)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이는 최근 IT 경기침체 상황에서 현금흐름이 용이하고, 투자회수기간이 짧으면서 국내 업계가 경쟁력을 갖춘 분야에 높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협회측은 설명했다.

 한편 미래 지식정보사회 환경조성의 장애요인에 대해서는 정보의 안전·신뢰성 확보 문제가 35.8%로 가장 많았고, 통신비용(23.8%) 및 장비가격(21.7%) 부담도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