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들어 중소 휴대폰 업체들의 수출이 활기를 띠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중국에만 의존하던 중소업체들이 동남아 등 신규 시장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데다 독자브랜드와 틈새 시장 공략, 신제품 출시등으로 하반기 수출 물량이 상반기 대비 50∼400% 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맥슨텔레콤(대표 홍성범)은 태국의 전자제품유통업체인 록슬리그룹과 4분기까지 GSM 카메라폰등 5개 모델을 자사 브랜드로 총 11만1000대(1500만달러)를 공급키로 계약을 체결했다.
맥슨텔레콤은 “이번수주로 태국 휴대폰 시장에서 4분기에 전분기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월 평균 3만7000대의 휴대폰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며 “태국에서 맥슨 브랜드의 입지를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상반기 80만대 수출에 그친 맥슨텔레콤은 유럽과 동남아 시장 진출로 하반기에 120만대 이상을 수출할 것으로 전망했다.
텔슨전자(대표 한남수)는 다음달중에 미국 최대 유통 사업자중 하나인 브라이트스타와 CDMA2000 1X 방식의 컬러단말기 20만대(3650만달러) 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텔슨전자는 이번 북미와 중남미 시장 진출 등에 힘입어 하반기 수출 물량이 상반기보다 4배 가량 늘어난 11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텔슨전자 관계자는 “중국 시장에는 범용폰보다는 와치폰 등 300달러 이상의 고가폰으로 틈새시장을 공략, 이익 중심으로 운영할 것”이라며 “신규로 동남아와 북미, 중남미 시장에 진출해 매출을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세원텔레콤(대표 홍성범)은 최근들어 중화권 수출이 크게 늘어나면서 올해 수출목표를 4억2000만달러에서 5억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이 회사는 홍콩의 유통업체인 미라클을 통한 하반기 월별 중국 수출액이 전년대비 50∼110% 가량 증가하면서 8월까지 중국 수출 누계액이 3억854만달러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70% 늘어났기 때문이다.
기가텔레콤(대표 김호영)은 중국 CDMA 휴대폰 시장에서 판매량 기준으로 2위로 올라서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회사측에 따르면 중국의 마케팅조사업체인 시노 마켓리서치는 최근 월(7월)판매 시장분석 자료에서 기가텔레콤의 폴더형 휴대폰(모델명 EX 369)이 7%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해 단일 모델로는 모토로라 제품(모델명 V 680)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기가텔레콤의 조용석 상무는 “중국 시장에서 동방통신과 소텍을 통해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있어 지속적으로 시장점유율이 늘어날 것”이라며 “다음달에 유럽 시장에도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
동남아 등 신규 시장 개척 적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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