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반의 성공.’ 중계기업계가 사업다각화에 나선지 1년여가 지난 지금, 몇몇 업체를 중심으로 서서히 성과가 나타나고 있지만 아직은 보완해야할 점이 많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지난 상반기 휴대폰 부품 사업 진출을 선언했던 영우통신(대표 우병일)은 중국 닝보버드사에 15억원 규모의 휴대폰 부품을 수출하며 지난 상반기 매출액이 전년 대비 37% 증가했다.
이 회사는 하반기에도 중국쪽에 휴대폰 부품 수출을 꾸준히 시도하는 한편 일본 시장 진출도 추진할 계획이다. 쏠리테크(대표 정준)는 지난해말부터 위성DMB용 갭필러 개발에 나선 결과 지난 7월 SK텔레콤의 갭필러 최종 개발 업체로 선정되며 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다음달 최종 개발확인 시험을 남겨 두고 있는 이 회사는 국내 공급은 물론 해외 수출을 추진하고 있으나 국내 시장의 불투명으로 매출 증대는 당분간 늦춰질 수 밖에 없을 전망이다.
위다스(대표 박춘호)도 지난해 말 SK텔레콤과 공동으로 모바일콘텐츠 서비스사업에 착수한 이래 최근 상용서비스 개시를 앞두고 있으며 중앙시스템(대표 이재봉)도 사업다각화의 일환으로 무선인터넷솔루션 업체 알트젠과 제휴를 맺고 공동 사업을 추진중이다.
이처럼 몇몇 업체를 중심으로 사업다각화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지만 아직은 성공을 논하기 이르다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대부분의 업체가 단기적인 차원에서 사업다각화를 시도한만큼 1회성 매출은 가능하지만 1∼2년간 실적을 이어나가기는 힘들 수 있으며 그마저도 무선랜, VDSL 등 유선 네트워크장비 분야로 사업다각화를 꾀했던 업체들은 아직 이렇다할 실적을 올리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사업다각화의 성공을 위해서는 지속적인 매출 확보가 가능한 신규 사업을 발굴하는 한편 주력 사업인 기존 중계기사업과 효과적인 연계를 꾀해야 한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