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전용칩 개발이 활기를 띠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SK텔레콤이 위성 DMB서비스사업을 가시화한데다 휴대폰업체들이 포스트 휴대폰시장으로 DMB단말기의 개발에 나섬에 따라 DMB관련 솔루션전문업체들과 연구기관 등이 DMB 전용칩 개발을 이미 완료했거나 개발에 나서고 있다.
인티그런트(대표 고범규 http://www.integrant.biz)는 최근 위성DMB용 전용칩 개발을 완료하고 삼성전자 등 휴대폰 업체들과 협력관계를 모색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어 올해 안으로 지상파DMB용 전용칩 개발을 마무리하고 휴대폰업체·통신사업자 등과 협력, DMB폰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1년여간의 개발작업 끝에 위성DMB 전용칩 개발을 완료했다”며 “내년에는 휴대폰업체들이 지상파는 물론 위성DMB폰을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니온디지탈(대표 최광현 http://www.uniondigital.com)은 넥실리온(대표 배성옥)과 공동으로 지상파 DMB 전용칩을 개발, 상용화한 단말기를 내년 하반기 중 내놓을 계획이다. 이에따라 칩 개발은 넥실리온이, 이를 이용한 수신기 개발은 유니온디지털이 담당하고 있다.
유니온디지탈측은 넥실리온의 칩이 개발되는 즉시 프랑스의 VDL사를 통해 칩을 장착한 DMB수신기를 유럽으로 수출할 계획이어서 개발이 완료되면 최소 5만대 정도의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넥실리온 김시현 소장은 “지난 2001년부터 채널부분에 대한 칩을 개발해 왔으며, 3개월 전부터 비디오디코더분야의 칩 개발에도 나섰다”며 “내년 하반기에는 채널과 오디오 비디오를 아우르는 싱글칩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근 DMB단말기를 선보인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DMB 전용칩 자체 개발에 나서 내년 상반기 내에 상용화 칩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 회사가 개발한 전용칩에는 DMB기능 외에 시장에서 요구하는 추가 기능도 포함된 것이 특징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외에도 LG전자 디지털TV연구소도 내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칩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정통부 산하 전자통신연구소(ETRI) 역시 올해 하반기부터 3년여간 DMB전용칩 개발과 관련 국책과제를 추진할 예정이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