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kr 서비스 등록 저조

 29일로 마감된 상표 및 상호 관련 한글.kr 도메인 등록이 당초 기대에 못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 도메인 운영기관인 한국인터넷정보센터(KRNIC)에 따르면 마감시간인 29일 오후 6시 기준으로 상표 및 상호관련 한글.kr 도메인 등록건수는 총 2만6500여 건으로 집계됐다. 이날 하루에만 2000여 건의 접수신청이 몰리면서 상표건수가 1만500건, 상호가 1만3000건으로 집계됐으며 공공기관 예약어가 3000건에 이르렀다.

 그러나 이같은 등록건수는 잠재적 상표 및 상호 등록 가능수치의 10%에도 못미치는 저조한 수준으로 분석된다. 특히 한글.kr 서비스가 시작된 8월 19일부터 이달 2일까지 보름동안 등록건수가 1만 2000건임을 감안하면 KRNIC 기대와는 달리 막판에도 뒷심을 크게 발휘하지는 못했다. 이같은 접수율 저조는 한글.kr에 대한 서비스 인지도가 여전히 부족한 데다 미온적인 플러그인 배포, 유사 서비스에 대한 혼란 등이 원인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대해 KRNIC의 한 관계자는 “당초 예상보다는 등록건수가 적지만 상표 상호권자 가운데 온라인 사업을 하지 않는 곳이나 기호나 그림 같은 형태의 상표를 갖고 있는 부문을 감안하면 나름대로 의미있는 수치”라고 평가하고 “내달 7일부터 시작되는 주민등록증 및 사업자등록증 기준의 등록 시점부터는 도메인 등록이 크게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